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23명이 추가돼 총 87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메르스 환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추가된 환자 중 17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바이러스를 옮은 환자는 총 34명으로 불어났다.

보건복지부는 8일 이 같은 메르스 환자 현황을 발표했다.

전날(7일) 기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삼성서울병원과 연관된 환자는 65번째(55·여), 66번째(42·여), 67번째(16), 68번째(55·여), 69번째(57), 70번째(59), 71번째(40·여), 72번째(56), 73번째(65·여), 74번째(71), 75번째(63·여), 76번째(75·여), 77번째(63), 78번째(41·여·의료진), 79번째(24·여·의료진), 80번째(35), 81번째(62) 환자다. 이들은 5월26~29일 사이에 삼성서울병원에 내원·체류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76번째 환자의 경우 격리 전인 지난 5~6일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 6일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차례로 들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5월27일 고칼슘혈증으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다녀간 뒤 5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발현 전인 5월28일부터 1일 사이에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도 들렸지만, 발연 전 경유한 것이어서 감염 위험은 없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보건당국은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은 감염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서울시에 이 기간 내원·방문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조사 및 추적관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의 전파는 14번째(35) 환자에 의해 시작됐다. 이 환자는 지난 5월21일 처음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났고, 보통 체내 바이러스 양이 많은 시기인 증상 발현 후 5~7일째에 해당하는 5월27~29일 사이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나머지 6명의 환자는 16번째(40)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로, 이중 4명은 5월25~28일 사이에 대전 대청병원(f) 같은 병동에, 2명은 5월28~30일 사이에 건양대병원 같은 병동에 각각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6번째 환자는 5월15~17일 1번째 환자가 입원한 평택성모병원의 같은 병동에 있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대전대청병원과 건양대병원으로 차례로 이동했다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평택성모병원을 통한 1차 유행은 안정화 상태로 접어든 데 반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들의 2차 유행이 진행되면서 많은 환자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삼성서울병원과 연관된 환자들의 증상 발현 후 5~7일이 지나는 이번 주를 계기로 환자가 정체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확진자가 23명이나 늘면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메르스 2위 발병국이 됐다.

보건당국과 유럽질병통제센터(ECDC) 등에 따르면 메르스 발병 건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026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다음이 한국(87명)으로 아랍에미리트(76명)의 환자 숫자를 제친 것이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초기 대응의 실패와 부실한 감염관리, 한국 병원 문화의 특수성이 맞물려 메르스가 빠르게 퍼졌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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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