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현대중공업이 성과 위주의 연봉제를 도입하는 등 개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임원 30% 감축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현대중공업은 성과 위주의 연봉제를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그동안 개인평가에 일부 차등을 두던 호봉 중심의 임금 체계에서 직원별 성과급여를 최대 70%(±35%)까지 차등을 두는 성과 위주의 연봉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임원급은 최대 70%, 임원 이하는 최대 60%(±30%)의 성과급여 차등이 발생하게 될 전망이다.

대상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전직원이며, 현대중공업은 일단 올해 임원과 과장급 이상 직원만 우선 적용하고 내년부터 전 직원, 이후 전 계열사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연봉제의 골자는 사업본부별 경쟁 체제 도입이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협력과 화합 중심의 조직문화를 위해 사업본부별 성과에 관계없이 그룹 전체 실적을 기준으로 직원들에게 동일한 금액의 성과급여를 지급해왔다.

하지만 특정 사업본부가 적자를 내고 다른 사업본부가 메우는 방식의 사업 구조에서 직원들의 성과급여가 동일한 것은 불합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봉제로 전환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일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차등 성과지급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며 "철저하게 본부별 성과에 근거한 성과급여를 지급, 연봉에 실질적인 차이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성과 위주 연봉제 시행을 위해 기획실, 인사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영업이익, 수주, 매출, 안전 등을 평가지표로 하는 사업본부별 평가기준을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다. 또 각 사업본부에서 단기성과에만 급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3~5년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장기성과급여를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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