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이 주는 유익(2)-참 자유

오피니언·칼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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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2:1-10
최철준 목사

복음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은 무엇일까? 복음은 구원 얻는 방법을 말해줄 뿐만 아니라, 복음은 우리에게 참 자유를 준다. 바울은 복음이 자유를 준다고 말한다. 그러나 거짓 교사들이 말하는 행위의 복음을 따라가면 종이 된다고 말한다. “그들이 우리가 가진 자유를 엿보려고 우리를 종으로 삼고자 했다(4절).” 우리가 규칙을 지키고 노력해서 구원을 얻으려고 하면 거기에 노예가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복음이 어떻게 우리에게 자유함을 줄까?

1) 복음은 우리를 문화적인 자유로 이끌어 준다

도덕주의적인 종교는 옷차림과 일상생활의 구체적인 규정들을 따르라고 은근히 압박한다. 왜 그렇게 말할까? 도덕주의자들에게 구원은 규칙을 지키는데 달려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도덕주의자들은 “교회에서는 이성교제 하면 안 된다”, “주일에는 물건을 사지 마라” 같은 규칙들을 제시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런 규칙들은 일상의 문화적인 영역에 속하는 것들이다. 특정한 문화 속에서 선호하는 것을 절대가치화 시키는 것이다.

갈라디아의 거짓 교사들은 유대인만이 지킬 수 있는 특정한 것들을 지키도록 강요했다. ‘할례를 받아야 한다’. 모든 사람이 유대인이 되어야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문화적인 고유함과 세련됨을 앞세워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복음의 정신이 아니다.

2) 복음은 우리에게 정서적인 자유를 준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나의 도덕적인 행위에 달려 있다고 믿는 사람은 죄책감과 불안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 율법에서 요구하는 수많은 조항이 있다. 우상을 만들지 말라. 거짓말하지 말라. 속이거나, 간음하지 말라.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이 율법을 지키려고 노력해본 사람은 두 가지 마음을 갖게 된다. 하나는 죄책감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 율법들을 내 힘으로 지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죄책감에 빠지게 된다.

율법을 지키려고 하면, 죄책감과 함께 불안한 마음이 지배하게 된다. 만약 내가 이 율법을 지키지 못한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시고 나를 떠나실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리게 된다. 그런데 복음은 우리에게 무엇을 약속하는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의로워지는 것은 율법을 잘 지켜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행한 일을 믿음으로 얻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 노력, 내 도덕 수준으로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위해서 행하신 일을 통해서 하나님 앞에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구원의 근거가 내 노력이나 내 도덕에 있지 않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보실 때 예수 그리스도라는 안경을 통해 보신다. 우리는 율법을 지키는 데 실패했고, 형편없는 사람이지만, 완전하신 예수님께서 내 모든 죗값을 치러주셨기 때문에 나는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받게 된 것이다. 이것이 복음이 주는 은혜이고 놀라운 자유이다.

이 은혜, 이 놀라운 사랑에 감사해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순종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이다. 구원을 받기 위해서 율법을 지키려고 하면 불안과 죄책감에 사로잡히지만, 은혜로 구원받고 은혜로 자유함을 가지고 순종하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다.

기차는 철로 위를 달릴 때만 자유롭다. 새는 하늘에서만 자유롭다. 물고기는 물속에서만 자유롭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만 참 자유를 누릴 수 있다. 과거 노예 생활을 하던 흑인들은 그들이 정치적인 자유만 얻으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마침내 그들이 깨달은 것은 자유는 주님에게 돌아갈 때만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을 깨달은 그들은 이렇게 노래하기 시작했다.

오 자유, 오 자유, 나는 자유하리라
비록 얽매였으나 나는 이제 돌아가리
자유 주시는 내 주님께.
(오 자유)
(Oh Freedom. 흑인영가)

복음이신 예수님만이 우리에게 참 자유를 주실 수 있다는 것을 믿길 바란다.

최철준 목사(지구촌교회 젊은이목장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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