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명령 철회 않으면 단호히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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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채 총회장, ‘소모임 금지’ 등 정부 결정 비판
기성 총회장 한기채 목사 ©기성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총회장인 한기채 목사가 “교회는 안전하다. 안전해야 하는 곳이다. 그러나 ‘교회는 불안하다’며 예배를 방해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한 목사는 19일, 그가 담임으로 있는 중앙성결교회 주일예배 설교에 앞서 이 같이 말하며 “지난주에도 각 교단장들이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강하게 항의했고, 문체부 장관을 만나 항의했다. 월요일까지 행정명령을 철회하지 않으면 더 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를 확산하는 것에 대해 불쾌하고 교단장으로서도 성명서를 냈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하는 일에 협력을 하기 때문에 찬양대도 중창으로 하지만 교회 안에서 감염되는 일은 거의 없다. 수원중앙침례교회도 다른 곳에서 감염된 3분이 왔지만, 안전수칙을 지키며 예배를 해 아무 문제가 없었다. 교회는 사회적으로도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데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정부가 교회를 특정해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잘못된 법에 따르지 않아도 되는 ‘시민불복종’ 권한이 있다.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잘못된 법에 대해서는 항의할 것이고 모든 수단을 강구해 대처해 나갈 것”이고 했다.

또 “박양우 문체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이런 기회에 사회 음지에서의 활동을 규제하고 그런 모임들을 관리를 잘 하시라. 왜 교회를 가지고 그러느냐’고 이야기했다. 이런 말을 담대히 할 수 있도록 교회의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영성은 계속 키워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 목사는 “여름 계절학교를 온라인으로도 할 것이다. 토요일에 아이들에게 여름 활동 패키지를 드라이브스루로 나눠줄 것이다. 그리고 기도원에서 하던 집회는 온라인으로 할 것이다.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영적인 빙하기에 와있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보다 무서운 건 믿음이 떨어지는 것이다. 감염되지 않도록 육신도 지켜야 하지만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영혼도 잘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교인들에게 교인 수첩 앱을 깔아드리는데, 스마트폰 앱으로 출결체크를 할 수 있다. 이전에는 QR코드도 할 수 있게 했는데, 국가에서 정보를 관리하는 것을 꺼리는 분이 계셔서, 앞으로 교회 출입할 때 스마트폰 앱으로 출결확인을 하시면 된다. 스마트폰이 없는 분은 바코드를 인쇄해서 드리겠다. 만일의 사태가 일어났을 때 누가 어느 자리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준비해놨다. 개인의 위생만 잘 지키면 교회는 안전하다”고 했다.

이후 ‘아버지의 상을 받으라’(마태복음 6:1~8, 16~18)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그는 “핍박을 받을수록 상은 커진다. 근래 들어 신앙 생활하는 게 어려워진다. 지금은 주일을 지키기도 어렵고 모이기도 어려워졌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믿음을 보아야 하고 증명해 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언제 우리의 믿음이 드러나겠는가. 평상시는 모른다. 그러나 시험과 연단이 와보면,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그때 믿음이 빛을 발한다. 그때 빛을 발하려고 평상시에 믿음 생활을 한 것”이라며 “그래서 요새 저는 순교자의 믿음을 떠올린다. 일본강점기에도, 6.25에도 믿음 생활을 한 사람이 (믿음을) 잇는다. 그 어려운 순간에도 믿음을 지켰다. 갑자기 우리에게 어려운 상황이 들이닥쳤다. 이때 우리가 믿음을 지켜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목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이야기를 요즘 자주 하는데, 본성대로 살게 놔두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본성을 가지고 태어났더라도 좋게 다르게 바꿔줘야 한다”며 “우리 인생의 목적은 거룩하게 사는 것이다. (그러나) 저절로 거룩하게 될 사람이 아무도 없다.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하고 은혜를 받고 성령이 역사해야 하고 회개해야 하고 고치고 또 고쳐야 겨우 경건하고 거룩하게 산다. 놔둬서 거룩해질 사람이 없다. 그래서 우리 기독교는 박애주의자, 종교 주의자, 금욕주의자들과 다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살기 때문에, 하나님의 상급을 기대하기 때문에 우리의 신앙생활이 달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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