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앞으로 가장 큰 선교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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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근 대표, 한목협 ‘포스트 코로나’ 주제 발표회서 전망
지형은 목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한기언)이 25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교회에서 ‘코로나19 이후 문명적 전환과 기독교’라는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19 연구 프로젝트’ 제1차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지형은 목사는 “1998년 설립된 한목협과 2012년 설립된 한기언은 설립 목적에서 고통분모를 갖고 있다”며 “요한복음 17장에 기록된 교회와 다양한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다. 교회는 주님께서 세상으로 파송하신 존재며 세상 안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살며 세상을 거룩하게 하는 사명을 가진 공동체이다. 건강한 이성의 행동으로서 관심과 성찰은 희망의 전망과 용기 있는 삶의 헌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에베소서 1장 17~19절 말씀을 중심 삼고 코로나9 상황도 섭리하시며 인간 역사에서 작동하는 그 어떤 것보다 더 큰 하나님의 힘과 지혜가 우리와 함께 하기를 기도하며 정직한 성찰과 희망의 전망이 가능함을 믿는다”고 전했다.

김선욱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19 연구 프로젝트 1차 발표회서 발표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이어서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선욱 교수(숭실대학교 철학과)는 ‘코로나19와 세계: 변화의 갈림길들’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인간적 삶은 자유의 원리와 생명의 원리를 중심으로 형성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독일계 정치이론가)에 따르면 ‘생물학적 존재로서 인간은 생명의 원리에 따라 삶을 영위해갈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하나의 인격적 주체로서 인간은 자유의 원리를 따라 살아감으로써 인간적인 삶을 영위해 가는 존재’라고 말했다”며 “슬라보이 지젝(Slavoj Zizeck, 유고슬라비아계 철학자)의 ‘지금 우리가 부딪히고 있는 문제는 모두 정치적이다’라는 말은 ‘지금 우리가 생존을 위해 많은 것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하고 따르지만 그 안에서도 우리가 인간다운 삶의 가능성을 그 필연의 벽을 넘어서 스스로 만들어 가야만 하기 때문’이라는 통찰을 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삶과 죽음의 길이 무엇인지를 명료하게 나눈다”며 “우리의 생명을 지키려면 이 상황에 과학적으로 엄정히 대처해야 한다는 점에서 코로나19는 철저히 생명의 원리를 따른다. 생명의 원리에는 필연성이 작용하고 강제가 뒤따른다. 살기 위해서 우리는 이 원리를 반드시 따라야만 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의 급작스런 대유행으로 인해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 경제활동이 순간 중지됐다”며 “그런데 지난 5월에 들어서서 확진자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자 우리 정부는 긴급지원금을 지급하고 ‘생활 방역 체제’로 전환 시행하면서 위축된 경제활동을 보다 넓게 허용했다.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다시 경제 및 사회적 활동을 시작한 것은 경제가 다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경제의 원리도 생명의 원리에 따라 작용한다”며 “여기에도 필연과 강제가 작용한다. 경제활동이 완전히 멈추어 서면 코로나19 사태와 똑같은 생명의 위기가 오기 때문에, ‘병사냐, 아사냐’라는 말이 요즘 등장하여 경제활동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도 생명의 원리에 따라 작동한다”며 “예수님은 새로운 생명의 원리를 이 세상에 열어 놓으셨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고 세계를 살아가는 새로운 원리를 알게 하셨다. 이 원리는 이 세상에 사랑과 공의가 넘치게 하고 정치에 공공성을 사회에 나눔과 형제애가 작동할 수 있게 하는 원리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질병관리본부에 생명 담론을 내 주고, 자본주의의 물질주의에 압도 되어 버린 가운데, 마땅히 가동시켜야 할 생명의 생명성을 올바로 이 세상을 향해 외치고 있는지는 점검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했다.

김 교수는 또 “한국 사회에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면, 그 성찰은 교회로부터 나와야 한다”며 “한국교회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면, 교회가 한국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촉구하지 못하는 바로 그 모습을 성찰해야 한다. 그 외의 여러 일들은 이런 본질적인 것에 비하면 부수적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지용근 목회데이터연구소 대표 ©기독일보 DB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는 ‘통계로 보는 코로나 이후 한국사회와 교회의 변화’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지 대표는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IT와 밀접하게 관련이 되는 지금의 때에 먼저는 한국교회 리더십 연령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15 총선 때 당선된 국회의원의 평균 연령이 55세이다. 국회의원들이 한국사회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리더십 그룹이라고 본다며 한국교회 리더십 그룹은 총대”라며 “작년도 예장 통합 총대 평균 연령을 조사한 결과 평균이 63세였다. 60대 이상이 75%, 49세 이하가 국회의원 17%, 총대는 1%이다. 이러한 경우 10~30대를 60대 연령층에서 이해를 시켜야 되는 문제가 생기는데 어렵다고 본다. 앞으로 비대면 사회에서 교회의 의사결정구조의 변화는 교계 전반적인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디지털 정보 격차의 문제’이다”며 “한국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디지털 시대로 전환을 앞당길 것 같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83%로 디지털 시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80%라 본다”고 했다.

그런데 “한국갤럽조사 데이터를 보면 연령간 디지털 정보격차가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며 “모바일 쇼핑 수치를 보면 20대 76%, 30대 74%인 반면 60대 이상은 8%이다. 모든 학자들이 전망하기를 디지털 시대에 고연령층은 소외 대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60대 이상 연령층이 한국교회의 리더십 그룹임을 감안했을 때 발생될 문제에 대해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 세 번째는 ‘킬러콘테츠의 개발’이다”며 “한국의 음악시장을 보면 오늘날 음원시장이 음반시장보다 10배나 크다. 한국교회 유튜브 이용 현황을 분석했을 때 한성교회가 다른 교회에 비해 유독 수치가 높은데(1억 뷰 이상 집계됨) 찬양사역으로 유명하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 유튜브 최다 조회수 부문을 조사했을 때 ‘찬양 콘텐츠’ 수치가 높았다”며 “1~2위가 찬양이라면 3위가 설교 분야이다. 유튜브가 대형교회 위주였다면 비대면 사회에서는 교회 사이즈와는 상관없이 ‘어느 교회가 온라인 킬러콘텐츠를 보유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고 했다.

또 “신천지를 검색했을 때 6번째에 해당된다”며 “그 만큼 유튜브를 통해서 신천지도 많이 전파된 것이다. 유튜브가 앞으로 가장 큰 선교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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