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나비 한글날 논평] 한글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요 얼굴로서 잘 보존해야 한다

교회일반
교단/단체
편집부 기자
press@cdaily.co.kr
인터넷과 휴대폰의 소통 속에서도 한글의 표준 문법은 존중되어야 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김영한 박사(샬롬나비 상임대표·기독교학술원장)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는 언어로 기록된다. 뿐만 아니라 언어는 그 나라의 존패와 관련되기 때문에 언어는 그 나라의 얼굴과도 같다. 2016년 10월 9일은 570돌을 맞이하는 한글날이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이후에, 한글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전통을 보존했을 뿐만 아니라 문화발전의 원동력이었다.(한문화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 받았다). 특히 한말에 한국교회는 성경을 순수한 한글로 번역하여 한글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그 성경을 모든 성도들에게 보급하여 한글 사용의 대중화에도 공헌하였다. 그러나 한글의 우수성이 세계 어느 나라의 언어에 비해 월등하다고 평가받지만, 그 역사와 전통만큼이나 뼈아픈 경험을 안고 있다. 한글이 보급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완전히 보급되기도 전에 한글은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일제 시대의 지배아래, 한민족은 한글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송두리째 빼앗길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해방과 대한민국 건국 이후에 한글은 전국민의 의무교육의 과정을 통하여 널리 보급되었고 국한문혼용시대를 지나 한글전용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렇게 한글이 모든 국민들에게 보급되어 사용됨으로 문맹이 거의 사라지게 되었고 우리 문화도 크게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스마트폰의 발달과 SNS의 보급으로 한글 사용법과 표기법 그리고 한글의 우수성을 잊은 채 국어의 중요성을 망각하는 청소년들이 너무나 많다. 이에 살롬나비는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글의 가치의 소중함과 함께 세계로의 확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1. 한글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서 우리 정체성이요 얼굴이기 때문에 보존해야 한다.

세계 어느 나라나 종족에서든 그 나라의 고유 언어가 존재하지만 그것을 표기하는 문자를 가지지 못한 종족들이 존재한다. 문자를 소유했을 때 그 나라 국민들은 자신의 언어로 그 나라의 역사를 기록하고 다음 세대에 전통으로 기억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언어가 소멸되면 그 나라의 역사와 전통과 문화뿐만 아니라 나라의 정체성마저 붕괴될 수 있다. 이에 570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금 각성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SNS의 보급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언어의 단축과 비어를 남용하고 있다. 세계의 흐름뿐만 아니라 한국도 예외 없이 젊은 청소년 사이에서 언어의 파괴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SNS를 많이 사용하는 젊은이들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빠른 의사소통과 그들만의 고유한 문화의 영향으로 국어사전(표기법)에 없는 언어들을 사용하여 언어의 독창성과 고유성을 훼손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 가운데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글의 올바른 사용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것과 병행하여 '자국어'에 대한 자부심과 건강한 언어사용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2. 한글은 가장 과학적이고 국민사랑의 마음이 담겨있는 언어임을 상기시켜야 하겠다.

한글은 발음기관을 본따서 만든 가장 과학적인 언어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몇몇 문자가 없는 소수 종족들이 그들의 표기법에서 한글을 사용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그러므로 가장 과학적인 원리로 만들어진 한글의 우수성을 국민들에게 홍보하여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해야 하겠다. 그와 동시에 한글창제에는 세종대왕의 애민사상이 깃들여 있다. 한자를 사용하던 당시 양반들은 한글창제뿐만 아니라 한글사용을 반대했으나 세종대왕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한글을 만들어 널리 보급하여 국민들이 문자생활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만들었다. 그 결과 배우기 쉬운 한글 덕분에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문맹률이 낮은 나라가 되었고, 더 나아가 한글을 바탕으로 훌륭한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모든 국민이 쉽게 배워 사용함으로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져 서로 사랑하며 살 수 있는 나라가 되었던 애민사상을 더 심화시켜 나가야 하겠다.

3. 한글은 세계 여느 국가의 언어보다 표현력이 강한 문자이다.

현재 한글은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발음을 표기할 수는 없지만, 현존하는 문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발음기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일본어는 300개, 중국어는 400여개이지만 한국어는 8800여개를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한국어는 소리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언어는 어감과 정감이 그대로 녹아있다. 한글은 선조들의 얼과 정신이 그대로 녹아있다. 한국어의 표현력과 정감은 이 나라의 정체성을 반영하기 때문에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

4. 한글은 어른을 존중하는 표현법인 '높임말'이 있다.

세계의 여러 나라 가운데 웃어른을 존경하는 표현으로서의 '높임말'은 드물다. 한국어는 어른을 대할 때, 높임말을 사용하는 표기법이 있다. 이는 한글이 가진 독창성이다. 한글은 단순한 대화나 의사소통의 기능을 넘어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속에서의 정감과 존경 그리고 공경을 표현할 수 있는 놀라운 기능을 가진 언어이다.

지금까지 한글날을 기념하여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현재 스마트폰과 인터넷, 이메일 등을 사용하면서 한글과 손으로 쓰는 펜글씨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에 있다. 이런 상황은 자칫 한글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기에 너무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 570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글 표기법과 우리나라 언어 사용의 자부심 그리고 한글의 보급화를 사회적 차원에서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한글 사용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한글책 읽기와 손 편지, 손 글씨 쓰기, 연말연시 이웃과 어른에 대한 감사의 편지 등 여러 지역사회와 단체들의 각별한 노력과 진심어린 동참이 필요하다.

5. 한국교회는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주체가 되어야 하겠다.

초창기 한국교회는 한말에 성경번역을 통해 한글의 발전과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교회의 한글 사용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한글을 배우면서 우리나라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한글이 위기를 맞이하는 이 때에 오늘날 한국교회 목사님들은 정제된 표현을 가진 설교를 통해, 평신도들은 품위 있는 언어사용을 통해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풍성하게 발전시켜 가는 주역이 되어야 하겠다.

6. 한류 문화 확산을 통하여 한글을 세계 언어로 발전시켜야 하겠다.

지금 한글을 바탕으로 발전한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그러한 한류의 확산을 통해 한글을 배우겠다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 한글을 사용하는 한류문화의 질적인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시켜 한글을 이제 국제어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다.

2016년 10월 9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김영한 #샬롬나비 #한글날 #김영한박사 #김영한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