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 지도자들 “다음세대를 한국선교 리더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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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MA 제24회 한선지포서 결의문 채택 “다음세대는 선교 대상 아닌 주역”

“다음세대 동원·양육 열정 약했다”…
반성과 함께 세대 간 연합 다짐

지난 3일 제24회 한선지포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제24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선교모범상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KWMA 법인이사장 주승중 목사, 이재환 선교사, 김신숙 선교사, 조준형·이명화 선교사, KWMA 사무총장 강대흥 목사 ©KWMA

국내외 한국선교와 다음세대 사역을 이끄는 각 세대 선교 지도자들이 다음세대를 단순한 ‘선교의 대상’이 아닌 ‘하나님 나라 선교의 주역’으로 세우고, 한국선교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십으로 적극 세워가기로 다짐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지난 11월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간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제24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을 열고, 마지막 날인 4일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다음세대, 대상을 넘어 주체로 —선교의 유업을 이어받아 계승하는 세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교단·선교단체 지도자와 목회자, 선교사, 다음세대 청년 등 130명이 참여했다. ‘다음세대’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만큼, 2040 차세대 사역자들도 적극적으로 초청하여 참석자의 절반에 가까운 60명 안팎이 젊은 세대였다. 또 선교단체 리더뿐 아니라 지역교회 담임목사 20여 명과 지역교회에서 다음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사역자들도 참여해, 선교계의 논의가 한국교회 목회 현장으로 흘러가고, 지역교회가 선교에 더 깊이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선지포 참석자들은 이번 결의문을 통해 그동안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향한 동원과 양육에 소홀했고 리더십 전환의 적기를 놓쳤다고 반성하며, 세대와 교회, 선교단체가 경계를 넘어 하나 되는 연합이 시급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다음세대는 사라지지 않았다”… 세대 간 연합 속 미래 선교 기대

제24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마지막 날인 4일, 프로그램위원장 고성준 목사와 참석자들이 다음세대를 선교의 주역으로 세우겠다는 결의를 다짐하고 있다. ©KWMA

4일 오전 신은호 목사(His net)의 진행으로 열린 ‘Wrap-up&선언문 발표’에서는 사흘간의 논의를 정리한 뒤, 프로그램위원장 고성준 목사(수원하나교회)가 결의문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다음세대가 더 이상 선교의 대상에만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 나라 선교의 주역으로 부름 받았으며, 앞선 세대가 쌓아온 선교의 유업을 능동적으로 계승하는 세대임을 함께 인식했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민족으로 제자 삼으라는 예수님의 대위임령(마 28:19~20)을 선교 사명으로 재확인하며, 이 사명이 한 세대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세대로 온전히 계승되어야 할 교회의 최우선적 부르심”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세대의 신앙을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국내 캠퍼스의 긍정적 응답과 세계적 수요에서 보듯 다음세대는 사라지지 않았다”며 “(다음세대가) 시대의 흐름을 능동적으로 이해하고 이끄는 관점과 역량을 가진 세대로서 복음의 유업을 스스로 계승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선배 선교사와 청년 세대가 서로를 마주하고 경청하며 연결되는 세대 간 사랑과 연합 안에서 삶과 영성이 전수되고 선교의 미래가 열린다”고 확신했다.

결의문에는 현재 한국선교와 교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의 반성도 담았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한국교회는 다음세대를 향한 동원과 양육의 열정이 약했고, 교회와 선교단체 간 상호신뢰를 위한 소통의 부족, 리더십 전환의 적기를 놓쳤음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세대를 리더십으로 적극 세우며, 선교적 혁신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확인했다.

무엇보다 참석자들은 “다음세대가 물려받는 자에 머무르지 않고 선교의 유업을 주도적으로 계승하여 새로운 시대의 선교를 이끄는 세대로 세워질 때, 대위임령의 성취가 효과적으로 이어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다음세대 선교가 한 세대나 단체의 힘만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음을 깊이 인식했다”며 “이에 세대와 세대, 교회와 선교단체, 신학교와 현장 및 본부가 각자의 독자성의 경계를 넘어 하나 되어 자원과 전략, 정보를 공유하는 연합이 시급함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AI 시대의 미디어 사역, 디아스포라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를 향한 새로운 선교 지점에서 다음세대가 리더십으로 세워지고 유업을 계승하도록 모두가 사랑으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에 4가지 결의사항으로 ①다음세대를 선교의 대상으로만 여기던 관점을 넘어, 그들을 하나님 나라 선교의 주역으로 세우는 일에 힘쓰며 한국선교계의 리더십으로 적극 세워가기로 했다. 또한 ②다음세대 리더들은 한국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확인하며 선배 세대의 수고와 헌신에 감사의 마음으로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며 한국교회의 선교적 유업을 계승하고 ③다음세대 리더들은 인격적인 교제와 사역적인 필요의 적극적인 공유와 연합을 통하여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④급변하는 시대에 새로운 선교의 지점을 함께 개척하며 국제적인 교류를 확장하기로 다짐했다.

◇시니어 선교사 3인과 파송교회·노회에 선교모범상 및 폐회예배로 마무리

선교모범인상을 받은 김신숙 선교사(GMS, 이집트·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파송교회인 성현교회 이진우 담임목사(왼쪽에서 두 번째)외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현교회는 선교모범교회상을 받았다. ©KWMA
이재환 선교사(컴미션, 감비아·가운데)가 선교모범인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선교사를 파송한 서울평안교회는 선교모범교회상을 받았다. ©KWMA
조준형 선교사(PCK, 태국·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사모 이명화 선교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선교모범인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 선교사를 파송한 새문안교회와 서울관악노회는 선교모범교회상을 받았다. ©KWMA

결의문 발표에 이어 열린 선교모범상 시상식에서는 김신숙 선교사(GMS, 이집트), 이재환 선교사(컴미션, 감비아), 조준형 선교사(PCK, 태국)가 ‘선교모범인상’을 받았다. 앞서 세 선교사는 포럼 첫날인 2일 세션 2 ‘기억하다’의 패널로 나서, 평생의 선교 경험과 영적 유산을 다음세대에게 전한 바 있다. KWMA는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동안 선교 현장을 지켜온 세 선교사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찬하패를 전달했다.

시상식에서는 시니어 선교사 3인뿐 아니라, 이들을 파송하고 기도와 물질 등으로 함께 동역해 온 교회와 노회에도 상을 전달했다. 김신숙 선교사를 파송한 성현교회(이진우 담임목사), 이재환 선교사를 파송한 서울평안교회(황석형 담임목사), 조준형 선교사를 파송한 새문안교회(이상학 담임목사)와 예장통합 서울관악노회가 각각 선교모범교회상을 받았다.

KWMA 법인이사장 주승중 목사가 제24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폐회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KWMA

KWMA는 선교사와 파송교회를 함께 시상한 데 대해 “선교 현장의 열매가 선교사 한 사람의 헌신만이 아니라, 오랜 기간 기도와 후원으로 동행해 온 파송교회와의 동역 속에서 맺어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폐회예배는 강평강 본부장(KOMKED)의 사회로 이태균 장로(예원교회)가 기도하고, KWMA 법인이사장 주승중 목사(주안교회)의 설교와 축도로 드려졌다.

주승중 목사의 축도로 제24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폐회예배가 드려졌다. ©KWMA

◇11월 말 제주 MK·TCK 모임 거쳐 2027년 확대 모임 및 NCOWE로 이어가

KWMA는 이번 포럼의 결의문이 구체적인 실행으로 이어지도록 후속 일정을 이어간다. 오는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베스트웨스턴 제주 호텔에서 선교사 자녀(MK)와 제3문화 아이들(TCK)을 중심으로 한 ‘MK·TCK 중심 다음세대 리더십 모임’을 열어, MK·TCK를 선교의 주체이자 동역자로 세우기 위해 한국교회와의 연계 방안을 모색한다.

제주 모임의 논의는 2027년 5월 미국 LA에서 열리는 2차 확대 모임을 거쳐, 같은 해 6월 한국 선교의 미래 방향을 논의하는 NCOWE(한국세계선교전략회의)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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