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4명 이상이 인공지능(AI) 발전으로 희망 직무의 신입 채용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을 앞둔 고학년에서 이러한 우려가 더 컸으며, 대학에 우선적으로 바라는 지원은 유료 AI 서비스 이용료 지원이었다.
한국대학신문이 27일 발표한 ‘2026년 전국 대학생 의식조사’에 따르면, 향후 3년간 AI 발전으로 희망 직무의 신입 채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43.4%였다. 이달 1~16일 전국 대학생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다소 줄어들 것’은 31.2%, ‘크게 줄어들 것’은 12.2%였다. 반면 채용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28.2%로, 감소 전망보다 15.2%포인트 낮았다.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25.0%였다.
학년별로는 3학년과 4학년에서 각각 48.8%가 신입 채용 감소를 예상했다. 1학년은 36.8%, 2학년은 39.2%로, 고학년일수록 AI가 채용에 미칠 영향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AI 활용 준비 늘렸지만 학습 방향·비용에 어려움
대학생들은 변화에 대응해 AI 활용 역량을 키우는 활동에도 나섰다. 최근 1년간 AI 도구 사용법을 스스로 배우는 활동을 새로 시작하거나 늘렸다는 응답이 39.6%로 가장 많았다. AI를 활용한 과제·프로젝트 수행은 39.2%, 대학의 AI 수업·교육 수강은 25.6%였다.
AI 활용 결과물을 담은 포트폴리오 제작은 19.2%, AI로 달라지는 직무·채용 정보 탐색은 18.4%였다. 복수전공과 부전공, 전과 등 전공 변경에 나섰다는 응답도 9.0%를 차지했다.
AI 역량을 키우는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을 어느 수준까지 배워야 할지 모르겠다’는 점으로 25.6%였다. 서비스 이용료나 장비 비용 부담은 22.2%, 기초 지식 부족은 12.6%로 나타났다.
대학이 우선 지원해야 할 사항으로는 유료 AI 서비스 이용료 지원이 23.6%로 가장 많이 꼽혔다. 전공별 AI 활용 실습 수업이 18.0%, AI 활용 직무의 인턴·현장실습이 12.6%, AI 기초 원리와 기본 활용 교육이 10.0%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