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은 시작일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완성되지는 않습니다. 열매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연습과 반복되는 순종 위에서 맺어집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걷는 법을 배우는 문제입니다. 사람은 자기 힘으로는 잘 안 바뀝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시작하시면 진짜 바뀝니다.’ 바로 그 변화가 구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수술이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이미 중요한 일은 끝났습니다. 지금의 연약함은 회복의 과정일 뿐입니다. 구원도 이와 비슷합니다. 십자가에서 결정적인 일은 이미 끝났습니다. 기도는 필요를 아는 것에서 시작되지만 배우려는 겸손으로 완성됩니다. 기도는 마음만으로는 지켜지지 않습니다. 시간 속에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일정표 안에, 생활 리듬 안에, 하루의 흐름 안에 들어와야 합니다. 기도가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라면,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길입니다. 신앙생활은 큰 결정 몇 개만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잔잔한 흐름까지 하나님께 여쭙는 삶입니다.
김성일 - 믿음의 길을 묻다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전 1:2-3). 여기서 ‘헛되다’는 말이 무려 다섯 번이나 반복된다. 우연이 아니다. 히브리 문학에서 반복은 강조다. 다섯 번의 반복은 이것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깊이 새겨야 할 진실임을 의미한다. ‘헛되다’는 히브리어로 ‘헤벨’이다. 이는 문자적으로 수증기, 혹은 안개라는 뜻이다. 가을 아침, 산 중턱에 짙게 깔린 안개를 본 적 있는가? 그 운치 있고 신비로운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런데 해가 떠오르면 어떻게 되는가. 그 아름답고 대단해 보이던 안개가 흔적 없이 사라진다. 헤벨이 바로 그렇다. 지금은 실재하는 것처럼 보여 꼭 손에 잡힐 것 같지만, 결국 손에 잡히지 않고 덧없이 사라지고 마는 것, 그것이 헤벨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헤벨은 ‘수수께끼(enigma)’라는 뜻이 있다. 인생이 이대로만 가면 잘될 것 같고 성공이 잡힐 것 같은데, 물리적으로도 지적으로도 잡히지 않는, 통제할 수 없고 불가해한 수수께끼라는 의미다. 모든 사람이 선망하는 인생의 성공을 부여잡으려고 열심히 달려갔지만, 결국 아무것도 잡지 못한 수익 없는 빈손의 인생임을 발견한다.
양형주 - 마흔에 읽는 전도서
부모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가장 귀한 선물은 트렁크에 실어주신 물건들이 아닙니다. 바로 자녀를 위한 기도입니다. 새벽마다, 또 시간이 날 때마다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하나님 앞에 무릎 꿇으시는 양가 부모님의 기도가 있었기에 오늘의 저희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부모의 기도보다 더 간절하고 헌신적인 기도는 없습니다. 방탕한 청년이었던 어거스틴이 위대한 신앙의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어머니 모니카의 눈물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눈물로 기도하는 어머니의 자녀는 망하지 않는다."라는 말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믿음의 밍가는 하루아침에 세워지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기도하며 신실하게 예배하는 부모의 삶을 통해 다음 세대로 이어집니다. 물질은 언젠가 사라지지만, 믿음의 유산은 세대를 넘어 이어집니다. 부모님의 기도는 자녀의 삶에 심겨진 가장 아름다운 축복의 씨앗입니다.
문영호 - 사랑은 아름다운 흔적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