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국가 안보 위협' 혐의 가정교회 목사 4년여 만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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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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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 풍성한 교회 리안 쉬량 목사 가혹 행위 속 자택 귀가 고령의 부친 등 피고인 2명 행방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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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중국 당국이 국가 안보 위협 등의 혐의로 4년 넘게 구금하며 가혹 행위를 가했던 미등록 가정교회 목사를 전격 석방했다고 9월 1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 차이나에이드와 인권 단체 웨이취안왕에 따르면 산시성 시안의 미등록 교회인 시안 풍성한 교회를 이끌던 리안 쉬량 목사가 이달 초 자택으로 귀가했다. 하지만 함께 기소됐던 전도사 푸 주안과 그의 부친인 리안 창니엔 목사의 행방과 향후 재판 일정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현지 공안은 지난 2022년 8월 리안 쉬량 목사를 포함한 3명의 교회 관계자를 전격 체포했다. 중국 당국은 이들에게 사기 및 국가 안보 위협 혐의를 적용했으며 체포 직후 시안시 민정국은 해당 교회가 등록을 거치지 않은 불법 사회 조직이라며 폐쇄 명령을 내렸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체포된 리안 쉬량 목사가 구금 직후부터 심각한 고문을 당했다고 지적하며 중국 기독교 탄압의 실태를 비판했다.

시안시 공안국은 사기 혐의를 빌미로 이들을 정부가 지정한 비밀 시설에 강제 구금하는 이른바 지정 거소 감시 조치를 취했다. 인권 단체들에 따르면 이들은 개조된 호텔의 작은 방에 각각 격리되어 6개월간 가족과의 연락이 전면 차단됐다. 구금 기간 이들은 굶주림과 구타, 강제 약물 투여에 시달렸으며 화장실 사용마저 제한받는 등 심각한 인권 유린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혹한 비밀 구금과 강압에 의한 사기 혐의 조작 논란

CP는 이후 중국 당국이 2023년 2월 이들을 정식 형사 구금 상태로 전환하고 구치소로 이감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반 교인들을 강제로 소환해 목회자들이 사기를 쳤다는 억지 증언을 하도록 강압적인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피해자로 지목된 다수의 교인은 경찰의 압박 속에서도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헌금을 냈다고 항변했다.

특히 검찰이 사기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내세웠던 여성 교인 친원은 자신이 경찰의 강압에 의해 억지로 고발을 강요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녀는 목회자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사비로 변호사를 선임했으나 이로 인해 직장인 유치원에서 해고당하는 불이익을 겪었다. 그럼에도 검찰은 2024년 1월 재판에서 이들 3명에게 각각 징역 5년을 구형하며 사법적 압박을 이어갔다.

당국은 지난 2025년 4월 이들을 보석으로 임시 석방했다. 당시 71세였던 리안 창니엔 목사는 오랜 구금과 가혹 행위로 인해 척추가 손상되고 기질성 정신 장애와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여 즉각적인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변호인 접견 기록에 따르면 그는 극심한 환각과 인지 능력 저하를 보였으며 누군가 자신을 독살할 수 있다는 공포에 시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고령 목회자 건강 악화 및 중국 가정교회 탄압 심화

시안 법원은 2025년 7월 이 사건에 대한 재판을 다시 열었지만 최종 판결을 미뤘다. 법원의 결정이 지연되는 사이 시안 공안국은 같은 해 11월 법원의 승인을 받아 이들을 또다시 체포했다. 병원 치료를 받던 고령의 리안 창니엔 목사마저 구치소로 강제 이감됐으며 결국 이달 초 리안 쉬량 목사만 홀로 풀려났다.

이들이 이끌던 시안 풍성한 교회는 1990년대 초 설립된 유서 깊은 가정교회다. 리안 창니엔 목사는 허난성의 비공인 교회 네트워크인 중국 복음주의 교제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왔으며 해당 단체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이단 사교 조직으로 낙인찍혀 수년간 맹렬한 탄압을 받아왔다.

종교 전문 매체들은 시안 풍성한 교회가 당국의 표적이 된 이유로 교회의 독립성과 교인 수의 지속적인 증가를 꼽았다. 중국 당국이 미등록 가정교회의 지도부를 와해시키기 위해 교인들의 정상적인 헌금 활동을 불법 사기 범죄로 엮어 구속하는 방식을 점차 노골적으로 악용하고 있어 중국 내 종교의 자유 침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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