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결산하는 스무 번의 지혜 수업

[신간] 일생에 한 번은 전도서
도서 「일생에 한 번은 전도서」

현대의 번영 신학이나 철학은 흔히 "생각과 노력이 인생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가르친다. 하지만 성경은 때로 인간의 철저한 '한계'를 직시하라고 촉구한다. 신간 『일생에 한 번은 전도서』는 자칫 허무주의로 오해받기 쉬운 전도서의 말씀을 지식이나 이론에 가두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실제 삶에 적용하도록 돕는 탁월한 지혜서다.

원문과 문학적 구조로 꿰뚫는 전도서의 진의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히브리어 원문과 고대 문학적 장치를 통해 전도서의 본의를 선명하게 드러낸다는 점이다.

저자는 ‘헤벨(헛됨)’, ‘이트론(유익)’, ‘에트와 즈만(시간과 기한)’ 등의 핵심 원어를 친절하게 풀어준다. 나아가 역교차 대구법, 수미상관, 반복 기법 등 히브리 문학적 장치들을 짚어내며,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어 어렵게만 느껴지던 전도서의 구절들을 하나의 꿰뚫는 논리로 연결해 낸다.

무너진 세상을 이기는 묵직한 통찰

저자는 우리 인생을 장사꾼이 하루를 마치고 이윤을 계산하는 '결산의 날'에 비유하며, 세상의 모순과 한계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취해야 할 구체적인 태도를 제시한다.

자족과 균형의 미학: 더 얻기 위해 두 손에 쥐고 애쓰기보다, 한 손은 최선을 다해 채우고 다른 한 손은 의도적으로 비워 하나님과 이웃을 향해 펴라.

고난 앞에서의 기도: 고난의 ‘이유(왜?)’를 묻는 기도가 고난의 ‘목적(무엇을 깨닫기 원하시나요?)’을 묻는 기도로 바뀔 때 비로소 하나님의 응답이 시작된다.

들음과 기다림: 예배의 본질은 무언가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 엎드려 '듣는 것'이다. 하나님이 굽게 하신 일은 오직 주님만 펴실 수 있음을 믿고 잠잠히 때를 기다려야 한다.

나무의 정신: 타인과 비교하며 불평하기보다, 지금 주어진 일이 하나님이 심으신 사명임을 기억하고 묵묵히 뿌리를 내리며 최선을 다하라.

'파산의 날'이 아닌 '결산의 날'을 위하여

우리는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유한한 존재지만, 저자는 "나의 미래가 창조주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신뢰하라고 권면한다. 결핍에 마음을 빼앗겨 평생 세상의 성공만 좇다 '파산의 날'을 맞이할 것인가, 아니면 주신 몫에 감사하며 기쁘게 '결산의 날'을 맞이할 것인가.

생의 마지막에 이른 전도자가 청년들에게 건네는 이 담대한 지혜는, 수많은 계획과 근심 속에 길을 잃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일상의 행복을 되찾아 줄 소중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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