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총장 박성진)가 몽골 현지 대학생들과 함께 교육과 문화, 지역사회를 섬기는 해외봉사활동을 진행하며 ‘배워서 남 주자’라는 교육철학을 국경을 넘어 실천했다.
한동대는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2026년 한동대학교 JOIN+ 해외봉사’를 진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봉사에는 재학생 24명과 교직원 5명 등 모두 29명이 참여했으며, 몽골 사립대학인 University of Finance and Economics(UFE) 학생들과 팀을 이뤄 다양한 교육·문화·지역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해외봉사는 단순히 현지에서 필요한 일손을 돕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대학생들과 봉사의 목적과 활동 내용을 함께 고민하고 실행하는 국제교류형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봉사단은 몽골에 도착한 직후 UFE 학생들과 사전 브리핑을 진행하고 각 활동의 목적과 역할을 함께 조율했다.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살아온 한국과 몽골의 청년들이 봉사활동을 매개로 소통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협력하면서 자연스럽게 국제적인 학습공동체를 형성했다.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은 울란바토르 인근에서 One Sky International NGO와 협력해 진행됐다. 봉사단은 마을 정화 활동을 비롯해 환경 및 위생교육을 실시했으며, 지역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환경교육도 마련했다.
어린이들은 환경보호 포스터를 직접 제작하고 업사이클링 화분을 만들어보며 환경보호의 의미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봉사단은 단순한 물품이나 노동력 지원에 그치기보다 지역 주민들이 공동체를 스스로 가꿔나갈 수 있는 실천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봉사에서는 UFE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기초 한글을 비롯해 일상 회화와 드라마를 활용한 표현 학습, 역할극 등 다양한 교육 방식이 활용됐다.
특히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한국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이해하고, 한국 학생들 역시 몽골의 문화와 삶을 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봉사단 학생들은 언어가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서로 다른 국가와 문화를 이해하도록 돕는 중요한 매개가 된다는 점을 현장에서 경험했다.
한국과 몽골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나누는 문화교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한동대 학생들은 K-POP을 비롯해 풍물놀이, 부채춤, 태권도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소개했으며, UFE 학생들은 몽골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선보이며 화답했다.
이번 문화교류는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 문화를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양국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고 경험하는 쌍방향 교류 형태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수용의 폭을 넓히고 공감 능력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한동 JOIN+ 봉사단은 UBMK School 국제학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로·비전 멘토링도 실시했다. 한동대 재학생들은 자신의 전공과 대학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학부와 전공을 소개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과 가능성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진로와 미래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왔다.
진로·비전 멘토링은 단순히 대학이나 전공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소년 개개인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미래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를 뒀다. 한동대 학생들에게도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며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돕는 교육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봉사활동 마지막 날에는 그동안 진행된 한국어 교육과 문화교류, 진로·비전 설계 프로그램을 돌아보며 참가자들이 자신의 삶과 공동체, 세계를 향한 책임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봉사 기간에는 예상하지 못한 현지 환경 변화로 인해 일부 일정이 갑작스럽게 조정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그러나 봉사단 학생들은 상황에 따라 역할을 조정하고 서로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참가자들은 이 과정에서 공동체를 위한 섬김과 배려가 개인의 성장에도 중요한 힘이 된다는 점을 배웠다고 전했다.
봉사단 지도교수인 강병덕 교수(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는 이번 활동에 대해 “학생들이 봉사의 수혜자를 돕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현지 학생·주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며 “세계와 지역을 함께 섬길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이러한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봉사단 대표를 맡은 정찬주 학생(4학년,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은 이번 해외봉사를 통해 리더십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정 학생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함께한 사람들을 살피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진정한 리더는 앞장서 이끄는 사람이 아니라 공동체에 필요한 것을 먼저 헤아리고 움직이는 사람이라는 것을 배웠다”며 “스스로가 실질적인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지 돌아보게 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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