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조선협력을 위한 공식 플랫폼 출범과 대미 투자 프로젝트 구체화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미국 측이 제기해 온 쿠팡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상호 이해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미의 중요한 목적은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고 미국 투자 프로젝트를 구체화해 일정을 합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오는 23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과 미국이 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인 마스가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는데, 공식적인 플랫폼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는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과 추진 일정을 조율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장관은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일정을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미 프로젝트 구체화가 이번 방문의 뚜렷한 의제”라고 설명했다.
“쿠팡 관련 오해 풀고 상호 이해 넓힐 것”
김 장관은 미국 측이 문제를 제기해 온 쿠팡 관련 사안도 이번 방미 기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연스럽게 논의 테이블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기업과 미국 기업을 차별한다는 주장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쿠팡의 입장에는 나름대로 논리와 근거가 있지만 미국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 꾸준히 설명해 왔다”며 “상대 측과 어느 정도 상호 이해가 형성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오해가 있으면 풀고 거리가 있으면 좁혀야 한다”며 “그런 이슈 하나로 한미 관계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투자·관세 문제도 협의 전망
미국 정부가 국내 반도체 기업을 상대로 투자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기업의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그런 부분은 기업들의 전략적 투자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반도체 수요가 크기 때문에 투자 문제도 수요와 연관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질문에는 “반도체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은 경쟁국 수준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기로 지난번 조인트 팩트에 명시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 수준에서 대응한다는 것이 정부 간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미 상무·에너지 장관 만나 주요 현안 논의
김 장관은 방미 기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대미 전략적 투자를 비롯한 양국의 주요 통상·투자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양국 간 자원·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미국 의회를 상대로 통상과 투자 현안에 대한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한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23일 개소하는 한미 조선협력센터는 지난 5월 8일 한국 산업통상부와 미국 상무부가 체결한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 양해각서의 후속 조치다.
양국은 한미 조선협력센터를 통해 한국과 미국 조선기업 간 협력 활동을 지원하고 새로운 협력 성과를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