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세계복음연맹(WEA) 등 전 세계 기독교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환경 보호를 신앙적 차원의 예배 행위로 규정하며 오는 9월 6일을 창조의 주일로 지킬 것을 전 세계 교회에 공식 촉구했다고 7월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세계복음연맹과 침례교세계연맹(BWA), 로잔운동 산하 창조세계돌봄네트워크 등 글로벌 기독교 단체 대표들은 8일 온라인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라틴아메리카 신학회 룻 파디야 데보르스트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각국의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해 기독교 복음주의 관점에서의 환경 보호와 창조 세계 돌봄의 신학적 의미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환경 보호는 정치 아닌 예배 행위 세계복음연맹 등 동참
엘리야 브라운 침례교세계연맹 사무총장은 피조물을 돌보는 것은 정치적 의제가 아니라 창조주를 향한 예배이자 청지기 직분의 실천이라고 밝혔다. 그는 환경 파괴와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취약 계층을 돕는 것이 이웃 사랑의 구체적인 방법이라며, 이번 창조의 주일이 교회가 창조주를 찬양하고 피조물 보호를 결단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트루스 만수르 세계복음연맹 사무총장 역시 창조의 주일 제정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만수르 사무총장은 오늘날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소인 환경 파괴 문제를 기독교인들이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물이 그리스도 없이 지어지지 않았다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피조물을 돌보는 것이 기독교 복음주의에 입각한 진정한 제자도의 행위라고 설명했다.
신학적 근거 마련 및 아프리카 교회의 자연 친화적 영성
데이브 부클리스 아로샤 인터내셔널 신학 책임자는 신학자 실무 그룹이 작성한 공식 문서를 통해 창조의 주일 도입을 위한 신학적 토대를 제시했다. 부클리스 책임자는 예수 그리스도가 온 우주의 창조주라는 기독론적 관점을 바탕으로 자유 교회 전통이 이 날을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피조물이 썩어짐의 종노릇에서 해방될 것이라는 로마서 구절을 통해 자연 만물이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전도자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아프리카 기독교의 생태학적 통찰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오순절세계교제를 대표해 참석한 가나 출신의 에마뉘엘 아우디 신학자는 아프리카 토착 교회들이 오랜 세월 생태계를 보존해 온 전통을 소개했다. 그는 가나 아칸족의 전통을 언급하며 자연환경 자체가 신앙인들에게 영적인 언어를 가르치는 첫 번째 교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아우디 신학자는 아프리카가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창조의 주일 지정이 구체적인 환경 보호 활동으로 직결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피조물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자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숭고한 창조물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창조의 주일 기념이 일회성 행사를 넘어 전 세계 교회의 지속적인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기를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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