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시장금리 상승 시 금융시장 변동성·취약차주 부실 위험 커질 수 있어”

신용융자 39조4000억원 사상 최대… 레버리지 투자 급증 경고

한국은행이 시장금리 상승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과 취약 부문의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인상이 금융불균형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과 취약 차주 중심의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시장금리 상승은 자산가격 상승 기대를 낮춰 금융불균형을 완화할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과 부실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레버리지 투자가 빠르게 늘어난 점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신용융자·신용미수 잔액은 39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레버리지 ETF 순자산도 35조4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가계 기타대출 증가분 상당도 주식 투자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금리 상승 이후 주가가 조정될 경우 반대매매와 ETF 환매가 확대되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주가 하락 시 레버리지 ETF 순유출과 반대매매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

취약 차주의 부실 위험도 다시 커지고 있다. 취약 가계 연체율은 올해 1분기 10.9%로 상승 전환했고, 자영업자 연체율도 12.7%로 높아졌다. 중소기업과 내수 업종 역시 금리 상승 시 채무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한은은 금리 상승이 장기적으로는 차입 투자와 자산가격 상승 기대를 낮춰 금융불균형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금융기관 건전성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취약 부문 부실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흐름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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