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스위스 회담서 석유·동결자산 논의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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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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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18시간 후속 협상…호르무즈 해협 안전통항 메커니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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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가 스위스에서 진행된 미국과의 후속 협상이 종료됐다고 밝히며 석유 판매와 동결자산 반환 문제에서 일정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22일(현지시간) 미국과의 스위스 회담이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대표단 차원의 협상은 일단 종료됐지만, 기술 실무진 간 협의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번 회담이 최근 체결된 양해각서 이행 문제를 조율하는 수준을 넘어 테헤란과 워싱턴 간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 개시 가능성까지 논의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번 스위스 회담에는 이란과 미국 관계자뿐 아니라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회담은 약 18시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협상 방향과 후속 절차 논의”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미국, 중재국인 카타르·파키스탄 관계자들이 참여한 약 18시간의 회담에서 향후 협상 방향과 후속 절차에 대한 기초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이 단순한 의견 교환에 그치지 않고 양해각서 이행과 향후 협상 구조를 둘러싼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해각서 이행 과정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호르무즈 해협 선박 안전통항 문제와 관련해 일정한 합의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바가에이 대변인에 따르면 협상단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메커니즘에 합의했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양측이 합의한 일반 원칙과 주요 내용을 담은 문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호르무즈 해협 안전통항 합의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에너지 물동량이 통과하는 세계적인 전략 요충지다.

이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통항 문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서 주요 쟁점으로 다뤄져 왔다. 이란은 이번 회담을 통해 선박 통항 안전을 위한 기본 메커니즘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회담에서 이란 대표단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이 종식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군사적 긴장 완화와 지역 분쟁 종식 문제 역시 양해각서 이행 과정에서 중요한 의제로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의는 최근 미국과 이란이 군사 충돌 중단과 후속 협상 진행을 위한 틀을 마련한 이후 열린 후속 회담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석유 판매 허가·자산 반환 논의

이란 외무부는 자국 자산의 동결 해제와 석유 제재 완화 문제에서도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이란산 석유 판매에 필요한 허가 발급 문제와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산 반환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그동안 미국의 제재로 인해 해외 동결자산 접근과 석유 수출에 제약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동결자산 반환과 석유 판매 허가 문제는 양국 협상의 핵심 의제로 꼽혀 왔다.

다만 이란 외무부는 이번 회담이 전체 협상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남은 쟁점과 이행 절차를 둘러싼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술협상 계속 진행

바가에이 대변인은 “협상 대표단의 업무는 현 단계에서 마무리됐지만 기술팀은 이행 문제와 남은 쟁점을 논의하기 위해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스위스 회담에서 정치·외교적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세부 이행 조건은 실무 차원의 추가 협의를 통해 조율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향후 기술협상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안전통항 메커니즘의 구체적 운영 방식, 석유 판매 허가 절차, 동결자산 반환 방식, 양해각서 이행 검증 문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스위스 회담을 통해 미국과의 후속 협상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종 합의까지는 해결해야 할 쟁점이 적지 않은 만큼, 기술 실무진 협의 결과가 향후 협상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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