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 속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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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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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경기 흐름 점검하며 인상 시기 결정”…성장률·물가 전망 모두 상향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 동안 이어진 여덟 번째 연속 동결 결정이다.

다만 이번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는 표현이 새롭게 포함되면서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기조를 점차 긴축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은 “물가상승 압력·경기 개선 흐름 점검”

금융통화위원회는 향후 통화정책 운용 방향에 대해 물가상승 압력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는 금융통화위원 5명이 찬성했다.

반면 장용성 위원과 유상대 위원은 기준금리를 2.75%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 상황과 관련해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 중동전쟁 영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호조와 수출 개선 흐름에 힘입어 국내 경제 성장세가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높은 환율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시장, 가계부채 상황 등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중동전쟁 변수 속 “당분간 현 수준 유지”

한국은행은 중동전쟁 여파로 물가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제 정세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현재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중동 사태 전개와 성장·물가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로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향후 국내 경제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영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호조와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에 힘입어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률·물가 전망 모두 상향 조정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0.6%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1.8%에서 2.1%로 높였다.

물가 전망도 함께 상향 조정됐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과 함께 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2%에서 2.7%로 상향 조정됐으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0%에서 2.3%로 올라갔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물가 상승과 경기 회복 흐름에 따라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제유가 흐름과 중동 정세, 환율 변동성 등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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