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관장 장남원)이 이화 창립 140주년을 기념해 이화역사관(관장 정혜중)과 공동으로 특별전 ‘眞·善·美, 이화 140년: 기억에서 미래로’를 개최한다. 전시는 지난 12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특별전은 ‘진·선·미’의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여성교육과 문화 발전을 이끌어온 이화의 140년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물관과 이화역사관이 소장한 학교사 자료와 주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국보와 보물을 포함한 280여 점의 유물이 공개되며, 이를 통해 이화의 전통과 문화적 가치, 미래 비전을 함께 소개한다.
지난 5월 11일 박물관 라운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은미 이화학당 이사장, 이향숙 총장, 이명경 총동창회장, 유중근 경원문화재단 이사장 등 교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향숙 총장은 축사를 통해 “‘진·선·미’는 이화가 140년 동안 지켜온 교육 이념이자 공동체의 가치”라며 “이번 전시가 지난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총학생회장과 1966년 메이퀸 출신인 유중근 이사장이 메이퀸관 전시와 관련한 일화를 소개했으며, 참석자들은 권민경·김주연 학예연구원의 안내로 특별전을 관람했다.
전시는 ‘이화’와 ‘진선미’ 두 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이화’ 섹션에서는 이화학당부터 이화여자대학교에 이르는 140년의 역사와 이화인의 사회적 활동을 소개한다. 제6대 앨리스 아펜젤러 교장이 사용한 책상과 이화학당 시절 사용한 종, 졸업증서, 단체복, 체육복, 메이퀸관 등 초기 학교사 자료와 사진들이 전시된다.
또 AI 기술을 활용해 인물과 음성을 복원한 체험 공간과 이화의 역사를 담은 영상 콘텐츠도 마련됐다. 관람객은 옛 교복과 70주년 기념 한복, 메이퀸관, 개정 학위복 등을 착용한 모습을 AI 이미지로 제작해 소장할 수 있다.
‘진선미’ 섹션에서는 이화가 소장한 대표 문화유산과 기증 유물을 통해 학교 정신을 조명한다. ‘진’ 공간에서는 주요 기록문화유산을, ‘선’ 공간에서는 기증 유물을 통해 나눔과 헌신의 가치를 소개한다. ‘미’ 공간에서는 여성 고고학자의 초기 발굴 참여와 조사·연구 활동, 특별전 및 출판 활동 등을 통해 이화의 문화적 전통과 성과를 보여준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국보 ‘백자철화 포도문호’를 비롯해 보물 ‘상호도감의궤 하권’, ‘고구려 평양성 축성기록글자’, ‘기사계첩’, ‘백자청화 매조죽문호’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고려시대 금·금동·은제 장신구와 명성황후 친필편지 등 다양한 유물이 함께 전시된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무료로 운영되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하며,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이화여대 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ewha.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