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순항미사일 시험발사…김정은 “강력한 포병무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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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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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유도 기능 적용 전술순항미사일 공개…남부국경 배치 계획도 언급
북한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동쪽 방향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5월 8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뉴시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미사일 발사체계와 전술순항미사일 무기체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시험에서 전술탄도미사일과 240㎜ 방사포, 전술순항미사일의 유도·항법 성능과 타격 정확도를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미사일총국과 국방과학원이 지난 26일 국방발전 5개년 계획 수행의 일환으로 새로 개발된 경량급 다용도 미사일 발사체계와 다연장 전술순항미사일 무기체계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시험에서 전술탄도미사일의 특수 전투부 위력과 사거리를 비롯해 사거리가 연장된 240㎜ 조종방사포탄의 초정밀 자치유도 항법체계 신뢰성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전술순항미사일의 인공지능(AI) 유도 명중 정확성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AI 기술을 활용해 미사일 자체 유도 기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AI 유도 기능 도입”…전술순항미사일 능력 강조

조선중앙통신은 “초정밀 자치항법체계와 지형대조항법체계를 결합하고 인공지능 말기유도 기능을 도입한 전술순항비행탄이 활공 및 추진 복합비행 방식으로 100㎞ 계선의 표적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언급한 100㎞ 수준의 사정거리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일부 지역이 사거리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시험과 관련해 “중요한 고난도 국방과학 기술들이 실전 무기 시험에 도입된 데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남부 국경 지역에 전술순항미사일을 배치할 계획도 공개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남부국경지역 장거리포병 여단들에 장비하게 되는 전술순항미사일의 군사적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가장 현대적이고 강력한 포병무력 건설”

김정은 위원장은 발사 차량의 사격조종 계통과 자동화 체계가 현대전에 맞게 완전히 갱신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투 적용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우리 군대의 화력체계가 자동화와 장거리화, 초정밀화를 완벽하게 갖추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정세는 지속적인 군사력 갱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 누구도 견주지 못할 가장 현대적이고 가장 강력한 포병무력을 건설하는 것이 무력 건설의 최우선 정책 방향”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대적 세력이 생존 자체가 어려울 정도의 파괴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 조건”이라며 “그러한 능력이 적에게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주고 전쟁 억제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핵무력과 재래식 무력을 지속적이고 가속적으로 강화하려는 당과 정부의 노선은 변함이 없다”며 “군사주권 수호와 자위권 행사는 더욱 명확한 행동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 “서해상 향해 다종 발사체 포착”

우리 군도 북한의 발사 움직임을 포착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오후 1시께 북한 평안북도 정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된 근거리 탄도미사일 등 다종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제원과 비행 거리, 발사 의도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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