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고스경영학회(학회장 이선복)가 개최한 2026 춘계학술대회가 지난 16일 부산외국어대학교 트리니티홀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성경적 기반의 로고스 창의 경영’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기독교 가치관에 기초한 경영과 교육, 사회복지, 외식기업 운영 사례 등이 소개되며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부산외대 장원석 교목실장의 기도로 시작됐으며, 한국로고스경영학회 회장인 이선복 교수(동서대)의 개회사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어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과 박시현 전국대학교수선교연합회장(영남대)이 축사를 전하며 학술대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성경적 기반의 경영사례’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이 마련됐다. 첫 번째 사례 발표는 장순흥 총장이 맡아 기독대학 경영과 미래 교육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장 총장은 최근 대학 교육 환경에서 AI 인공지능 기술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기술 중심의 교육을 넘어 여호와를 경외하는 성경적 가치 위에 교육이 세워질 때 바른 교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일수록 인간과 공동체, 윤리에 대한 기독교적 성찰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성경적 기반의 교육 철학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진행된 발표에서는 사회복지법인 무궁애학원을 설립한 이금지 권사가 자신의 삶과 사역을 나누었다. 이 권사는 지난 1963년 무궁애학원을 설립한 이후 약 60여 년 동안 고아와 장애인 복지를 위해 헌신해 온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고아들의 어머니로 살아온 시간과 함께 1970년대 이후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해 온 사역을 돌아봤다.
또한 이금지 권사는 고(故) 박재석 장로와 1957년 결혼한 이후 평생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며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가정과 사역을 병행했던 시간을 회고하며, 2005년 장학회를 설립해 전국 기독학교와 1,032명의 학생들에게 총 10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사회복지 사역에 집중하면서 자녀들을 충분히 돌보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고 전했으나, 목회자와 장로로 성장한 자녀들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이어져 왔다고 간증했다.
◇ 이재모피자 김익태 장로, 성경적 가치 기반 외식기업 경영 사례 소개
이날 함께 진행된 또 다른 사례 발표에서는 ‘2026 로고스경영인상’을 수상한 김익태 장로가 외식기업 운영 경험을 소개했다. 김 장로는 지난 1992년 ㈜이재모피자를 설립한 이후 연매출 461억 원 규모의 외식 브랜드로 성장시키기까지의 과정을 발표했다.
그는 기업 운영 초기부터 성경적 가치관을 경영 원칙으로 삼아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든 매장에서 주일 영업을 하지 않는 원칙을 유지해 왔으며, 매년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와 장학사업을 위해 사용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장학재단을 설립해 전국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왔으며, 부산시 중구청과 협력해 장애인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힘써 왔다고 전했다.
김 장로는 취약계층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과 사내 복지 프로그램 도입 등도 꾸준히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의 성장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경영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이러한 활동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연에는 그의 아내 채인숙 권사도 함께 참석해 오랜 시간 이어온 부부의 동역과 신앙 이야기를 나누며 의미를 더했다.
◇ 한국로고스경영학회, 성경적 가치 기반 경영학 연구 지속
한국로고스경영학회는 성경적 가치에 기초한 경영학 연구를 위해 기독교수들을 중심으로 지난 2002년 설립된 학술단체다. 학회는 지금까지 학술지 ‘로고스경영연구’를 통해 총 81권, 833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기독교 경영학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이선복 학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학회 창립 초기 연구 흐름에 대한 분석 결과도 소개했다. 그는 2003년 학술지 창간 이후 약 10년간 발표된 논문 291편을 전수 조사해 경영학과 신학적 의미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의를 실현하기 위한 초기 기독교수들의 연구 노력과 헌신을 재조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 발표도 이어졌다. 조성표 교수(DGIST)는 회계 분야에서의 AI 활용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이정길 교수(부산외대)는 대리인 이론 관점에서 본 구속 개념을 설명했다. 박정윤 교수(영남대)는 의대생들의 행복과 부에 대한 태도를 연구한 내용을 발표했고, 전영수 목사와 황인태 교수(협성대)는 성서에 나타난 언어소통의 리더십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또한 유기선 교수(한동대)는 은퇴 이후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몽골, 네팔 등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창업교육 사례를 비교 연구해 발표했다. 몽골 출신 대학원생 아누진은 이선복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과 몽골 기독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제 및 선교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학술대회는 총회 이후 총신대 겸임교수이자 부산 이스라엘하우스 대표인 박영국 목사의 기도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참석자들은 로고스경영인상 시상과 기조강연, 논문 발표 전 과정이 은혜 가운데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는 오는 6월 25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전국 기독교수들이 참여하는 제41회 전국대학교수선교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