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천환 목사, 이하 한교연)이 14일 오전 서울아가페밥상공동체(대표 허기복 목사)에서 ‘2026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밥상나눔’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한교연 여성위원회가 주관하고 있으며 매년 5월 미혼모자가족지원시설인 ‘꿈나무’에 자립지원금과 아기용품을 지원했지만, 올해부터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 관내 독거노인들 100여 명에게 ‘밥상나눔’과 라면, 고추장 등 생필품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하게 됐다.
행사는 1부 예배, 2부 밥상나눔 순으로 진행됐으며 예배는 홍정자 목사(명예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정광식 목사(서기)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장시환 목사(상임회장)가 마태복음 25장 37~41절 말씀을 가지고 설교했다.
장 목사는 “밥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밥을 먹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한국 사람들의 인사를 보면 특이한 말 두 가지가 있는데 ‘안녕하세요?’ 그리고 ‘밥 먹었어요?’라는 말이다. 먼저 ‘안녕하세요?’라는 말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인사다. 예전에 전쟁과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시대에는, 서로를 만나면 ‘무사히 잘 지내셨습니까?’ ‘평안하십니까?’ 하는 마음으로 인사를 나누었다”며 “또 하나의 인사가 있다. 바로 ‘밥 먹었어요?’라는 말”이라고 했다.
그는 “이 말은 외국인들이 들으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왜 우리는 인사를 하면서 밥 이야기를 할까 생각해보면 그 이유는 예전에는 지금처럼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6.25 전쟁 전후의 어려운 시절에는 밥 한 끼 먹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밥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 곧 ‘오늘도 살아있다’는 의미였다. 또 누군가에게 밥을 해준다는 것은 그 사람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밥 한번 같이 먹자’라는 말로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성경을 보면 예수님도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시면서 많은 일을 하셨다. 예수님은 사람들과 같은 밥상을 나누시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시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셨다. 밥상을 함께 나누는 자리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셨던 것“이라며 ”오늘 저희가 어르신 여러분께 드리는 이 식사도 그런 마음이다. 어르신들께서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많은 수고와 어려움을 겪으시고 가정을 위해 헌신하시고, 자녀들을 위해 희생하시고, 말로 다할 수 없는 세월을 살아오셨다. 그 모든 세월을 우리기 다 위로해 드릴 수는 없지만, 오늘 이 따뜻한 식사를 드시면서 잠시라도 마음이 따뜻해지시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어르신들을 정말 사랑하신다. 그래서 예수님은 저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주셨다. 이것을 믿으시기만 하면, 이 땅의 삶뿐 아니라 저 세상에서도 영원한 생명과 참된 평안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다. 어르신들의 삶 가운데 이 예수님의 사랑과 은총이 늘 함께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허기복 목사가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최근 결식아동들을 돕기 위해 모금 활동을 하며, 가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길 바란다’며 믿음의 자긍심을 잃지 않는 아이들을 보며 참 많은 것을 느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랑을 나누는 손길이 참 귀한데, 특히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질 좋은 연탄부터 맛있는 김치와 고기, 그리고 오늘 쌀과 고추장까지 아낌없이 나누며 가장 낮은 곳에서 소외된 이웃을 섬겨온 한국교회연합의 헌신에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예수님께서 친히 낮아지신 모습으로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셨듯, 묵묵히 참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이 아름다운 섬김 위에 앞으로도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늘 함께하시기를 간절히 믿고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후원금 전달식이 진행됐으며 양태화 목사(공동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어진 밥상나눔 순서에서 김옥자 목사(여성위원장)가 인사말을 전했으며 공선영 목사(여성위 총무)가 색소폰 연주를 했다. 이어 최철호 목사(공동회장)가 오찬기도를 드렸으며 한교연 임원들과 밥상공동체 관계자들이 어르신들에게 밥상나눔 봉사를 시행했다. 또한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는 어르신들에게 고추장, 라면 등이 들어간 생필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