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미국 대학풋볼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하이즈먼 트로피(Heisman Trophy) 수상자 페르난도 멘도사(Fernando Mendoza)가 NFL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직후 하나님께 감사를 전하며 주목받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멘도사는 지난 4월 23일(현지시각) 열린 NFL 드래프트에서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Las Vegas Raiders)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몇 달간의 여정을 돌아보며 자신의 신앙을 고백했다.
그는 “지난 5개월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큰 축복의 시간이었다”며 “그분께 아무리 감사해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멘도사는 올해 1월 인디애나대학교(Indiana University)를 대학풋볼 플레이오프 내셔널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끌며 미국 대학 스포츠계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시즌 내내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그는 하이즈먼 트로피를 수상했고, 이번 NFL 드래프트에서는 강력한 전체 1순위 후보로 평가받으며 정상에 올랐다.
■ 어머니의 18년 투병이 만든 ‘멘도사 패밀리 펀드’
멘도사는 같은 날 미국 다발성경화증협회(National Multiple Sclerosis Society)와 협력해 ‘멘도사 패밀리 펀드(Mendoza Family Fund)’를 공식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기금은 18년 넘게 다발성경화증(MS)과 싸워온 그의 어머니 엘사 멘도사(Elsa Mendoza)를 위해 마련됐다. 다발성경화증은 중추신경계에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신체 기능 저하와 극심한 피로, 시각 장애, 운동 기능 이상 등을 유발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멘도사 측은 이번 기금의 목적에 대해 “가족과 후원자, 협력 파트너들의 모금 활동을 하나로 연결해 최첨단 연구와 지원 프로그램을 돕고, 어떤 가족도 다발성경화증과 홀로 싸우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멘도사 패밀리 펀드는 자체 모금 활동을 통해 약 36만 달러를 모금한 상태다. 여기에 멘도사는 미국 마이애미대학교 헬스 시스템과 밀러 의과대학(Miller School of Medicine)의 다발성경화증 연구 지원을 위해 50만 달러를 추가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멘도사는 성명을 통해 “이 기금은 제 어머니와 다발성경화증을 안고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며 “어머니는 우리 가족에게 강인함과 인내, 그리고 긍정의 힘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셨다”며 “형제 알베르토와 맥스, 아버지와 저는 모두 어머니의 삶을 통해 배웠다. 어머니는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이유이며, 우리 자신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믿게 만드는 존재”라고 했다.
■ 경기장 안팎에서 이어진 신앙 고백
페르난도 멘도사는 대학 시절부터 꾸준히 자신의 가톨릭 신앙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왔다. 지난해 하이즈먼 트로피 팟캐스트 출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한 프로필 기사에서는 “그의 영성은 삶 전체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고 소개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멘도사는 매주 금요일 묵주기도를 드리며, 경기 전에는 온라인 미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기 전 과도한 흥분을 유도하는 음악 대신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며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멘도사는 여러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다발성경화증 투병을 언급하며 그녀를 자신의 “영감의 원천”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아직 다발성경화증의 완치 방법은 없다”며 “우리는 매일 치유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이즈먼 트로피를 수상했을 당시에도 그는 수상 소감에서 가장 먼저 하나님께 감사를 전했다. 멘도사는 “한때는 너무 멀게만 느껴졌던 꿈을 향해 달려갈 기회를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인디애나대학교가 마이애미대학교를 꺾고 내셔널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그는 “모든 영광과 감사를 하나님께 돌린다”고 밝혔다.
■ 대학 사목자도 인정한 멘도사의 진정성
인디애나대학교 가톨릭 채플린으로 사역 중인 패트릭 하이드(Patrick Hyde) 신부 역시 멘도사의 신앙이 진실하다고 평가했다.
하이드 신부는 지난해 자신의 SNS를 통해 “페르난도 멘도사는 TV 인터뷰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뿐 아니라 실제로도 주일 미사에 참석하며 자신의 신앙을 살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을 고민했지만, 멘도사가 사람들의 칭찬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며 “그의 모습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신앙의 도전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