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교회 총격 사건, 신도 사망에도 예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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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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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중 발생한 총격으로 여성 신도 숨져… 교회는 보안 인력 없이 사역 지속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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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자메이카 서부 지역의 한 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여성 신도가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고 5월 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수요일 세인트 제임스 지역 워터 레인에 위치한 ‘뉴 테스트먼트 처치 오브 갓’ 교회 부지에서 발생했다.

숨진 이는 교회 신도인 코라 톰슨으로, 사건 당시 금식과 기도 예배가 진행되는 가운데 교회 마당에서 책을 판매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복면을 쓴 괴한이 갑작스럽게 나타나 총격을 가한 뒤 검은색 차량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톰슨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교회 “예배 중단 없다”… 보안 대신 신앙으로 대응

CDI는 이번 자메이카 교회 총격 사건 이후, 교회 안전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현지 교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교회의 루엘 로빈슨 감독은 예배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주일 설교에서 교회가 사설 보안 인력을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자메이카 교회협의회 측이 재정 여력이 있는 교회에 보안 인력 배치를 고려할 것을 제안한 이후 나온 발언이다.

로빈슨 감독은 “교회의 문은 결코 닫히지 않을 것”이라며 “주중 금식 예배도 예정대로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우리의 사역을 멈추게 하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을 더욱 선포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성도들에게 보복이나 대응이 아닌 기도로 응답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말로도, 손으로도 싸우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기도뿐이다”라고 밝혔다.

교계 “사회적 위기 반영”… 용의자 자수 촉구

자메이카 복음주의 연맹은 이번 자메이카 교회 총격 사건을 강하게 규탄하며 용의자의 자수를 촉구했다. 연맹은 성명을 통해 “가해자는 가까운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인간의 법을 넘어서는 더 높은 책임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이 단순한 범죄를 넘어 생명과 종교 공간에 대한 존중이 약화된 사회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연맹은 “이번 비극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며, 국가적 성찰과 영적 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지 경찰은 관련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복되는 교회 총격 사건… 불안감 커져

현지에서는 교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최근 몇 년 사이 자메이카 서부 지역 교회에서 발생한 두 번째 여성 사망 총격 사건이다. 앞서 2021년에도 트렐로니 지역 한 교회에서 여성 신도가 총격으로 숨진 바 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숨진 코라 톰슨의 유가족을 향한 애도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교계와 지역사회는 깊은 충격 속에서 사건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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