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에서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목사와 그의 가족이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5월 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월 13일 수크마 지역 한 마을에서 벌어졌으며, 부족 종교를 따르는 주민들이 목사 가족을 거주지에서 내쫓기 위해 집단으로 찾아오면서 시작됐다.
가디라스 경찰서 관할 코라 그람 판차야트 지역에 위치한 해당 마을에서 두 명의 남성이 군중과 함께 목사 모투 소디의 집을 방문했다. 이들은 주민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목사와 가족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했다.
모투 소디 목사는 “많은 인원이 함께 왔지만 실제로 폭행에 가담한 사람은 두 명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자신과 가족들이 굵은 나무 막대기로 반복적인 구타를 당했다고 밝혔다.
가족까지 이어진 무차별 폭행… 중상 피해 발생
CDI는 폭행 과정에서 목사가 한 남성에게 붙잡힌 상태에서 다른 남성에게 집중적으로 구타를 당해 내부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가해자들은 “마을과 네 땅에서 나가라”며 강제로 퇴거시키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특히 목사의 아내는 머리를 크게 다쳐 심한 출혈을 겪었으며, 즉각적인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사는 “아내의 머리에서 흘러나온 피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밝혔다.
목사의 여동생 역시 폭행으로 인해 귀 부상을 입어 청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 중이던 18세 조카 망갈리 마다비도 공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가해자들은 부러진 나무 막대기의 날카로운 부분으로 그의 얼굴을 가격해 눈 아래 부위에 깊은 상처를 입혔다.
반복된 공격과 경찰 대응 논란… ‘토지 분쟁’으로 축소
사건 이후 가해자들은 오히려 목사를 상대로 ‘허위 개종’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어 다음 날 다시 목사의 집을 찾아와 추가 폭행을 가하며 고소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목사 역시 폭행 피해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사건을 ‘토지 분쟁에 따른 쌍방 충돌’로 기록했다. 목사는 “우리는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었음을 분명히 밝혔지만 경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의 본질이 신앙 문제임에도 경찰이 이를 단순한 토지 갈등으로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토지 문제로 간주하겠다”며 양측 모두에 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이후 4월 16일이 되어서야 경찰은 여성 경찰관을 동행해 목사의 아내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목사는 “과다 출혈로 인해 아내의 상태가 매우 약해졌다”고 전했다.
지속되는 위협과 긴장 상태… 신앙 갈등 장기화 우려
사건 이후 마을 내 긴장 상태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사는 “4월 15일 자정 무렵 누군가 집에 침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전하며 추가 위협 상황도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마을 주민들의 집단 모임을 제한한 상태다.
모투 소디 목사는 “법에 따른 정의를 원하며, 집을 떠나지 않을 것이고 신앙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약 15년 전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인 이후, 10년 전부터 자택에서 교회를 운영해 왔다. 현재 약 7가정, 25명가량이 해당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내 기독교 박해 논란 확산
목사는 최근 몇 년간 마을 내 기독교 가정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에도 두 가정이 유사한 방식으로 공격을 받았으며, 일부 가정은 타협하거나 신앙을 포기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의 가족은 4대에 걸쳐 같은 마을에서 살아왔으며, 현재 네 자녀를 두고 있다.
한편 국제 기독교 지원 단체 오픈도어스(Open Doors)가 발표한 2026년 세계 기독교 박해 지수에 따르면 인도는 기독교인이 살기 어려운 국가 12위에 올랐다. 이는 2013년 31위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