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박해 대응 단체 대표들, 세계 박해 교회 위한 협력 확대

글로벌 기독교 단체 CEO 공동 기도 시작
오픈도어의 2026 세계기독교박해순위는 기독교인들이 가장 극심한 박해를 겪는 지역들을 조명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사역 단체 지도자들이 새롭게 시작한 연합 기도 이니셔티브는 일치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Open Doors International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섬기는 주요 기독교 사역 단체 대표들이 새로운 연합 기도 이니셔티브를 출범시키며 협력 강화에 나섰다고 4월 2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각 기관 최고 책임자들이 정기적으로 함께 기도하며 박해 대응 사역의 연대와 전략적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이번 움직임은 글로벌 종교 자유 사역 현장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합 기도 모임은 국제기독교관심(ICC, 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이 주도했으며,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종교자유파트너십(RLP, Religious Liberty Partnership) 연례 컨설테이션에서 공식 소개됐다. 단순한 네트워크 확장이 아니라, 박해받는 교회를 섬기는 사역들이 영적 일치 위에서 보다 긴밀히 협력하자는 문제의식이 담긴 시도라는 평가다.

ICC 대표 숀 라이트는 이번 기도 모임이 상징적 연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더 깊은 협력 구조를 세우는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9개 기독교 사역 단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온라인으로 함께 모여 첫 기도 모임을 가졌고, 향후 정기 모임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전 세계 약 3억8800만 명에 이르는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위한 사역에서 기관 간 협력과 정렬을 심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라하 컨설테이션서 확인된 ‘연합의 사명’

이번 발표는 종교자유파트너십(RLP)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개최한 연례 컨설테이션 기간 중 나왔다. 지난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프라하에서 열린 이번 모임에는 종교 자유 옹호와 박해 성도 지원 사역에 참여하는 다양한 기독교 단체 지도자들이 함께했다.

2006년 설립된 RLP는 수십 개 기독교 기관을 연결하며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 신뢰 구축, 협력 사역을 촉진해 온 국제 네트워크다. 지난 20년간 공동 연구와 국제 옹호 활동, 위기 대응 협력을 이어오며 박해 대응 사역의 핵심 연대 플랫폼 역할을 감당해 왔다.

숀 라이트 대표는 이번 CEO 연합 기도 모임이 이러한 협력 정신을 보다 구체화하는 새로운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 기관이 수행하는 사역이 모두 하나님께서 맡기신 중요한 부르심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때로는 사역 간 중복이나 전략적 조율 부족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먼저 함께 기도하며 영적으로 하나 되고, 그 기반 위에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 선교지부터 미국 의회까지, 그 사이 모든 영역에서 먼저 함께 기도하고 이후 논의하며 협력해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메시지는 단순한 협력 제안이 아니라, 박해 대응 사역이 경쟁이 아닌 연합을 통해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방향성을 재확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연합은 선택 아닌 증언”… 지도자 일치 강조

라이트 대표는 이번 기도운동의 배경으로 자신이 ICC 대표 취임 초기 기도 가운데 품게 된 부담도 소개했다.

그는 ICC가 총체적으로 1천만 명의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섬기게 하라는 비전을 하나님께 받았다고 말하며, 그 숫자를 묵상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전 세계 박해 성도 전체를 향한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게 됐다고 했다.

그는 “그렇다면 나머지 수많은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가 그들을 외면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연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기관 간 연합이 단순한 효율성 문제가 아니라 기독교 공동체의 본질적 증언과 연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께서는 분열된 사역을 구상하지 않으셨다”며 “‘그들이 다 하나가 되게 하소서’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연합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일치는 단지 사역 효과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증언과 관련된다. 우리가 하나 될 때 세상은 믿게 되고, 분열할 때 메시지는 훼손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이번 컨설테이션 전체를 관통한 핵심 메시지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박해 대응 사역이 갈수록 복잡하고 민감한 환경에서 이뤄지는 만큼, 기관 간 경쟁보다 신뢰와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지도자 차원의 일치와 공동 분별이 향후 글로벌 대응 전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박해 교회 위한 글로벌 협력 확대 기대

이번 CEO 연합 기도 모임은 실무 협력 이전에 영적 연합을 우선 세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LP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공동 옹호와 정보 공유를 통해 협력해 왔지만, 기관 최고 지도자들이 정기적으로 함께 기도하는 형태의 연합 시도는 또 다른 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세계 곳곳에서 박해 상황이 심화되는 현실 속에서 지도자 차원의 일치와 공동 분별은 향후 대응 전략과 협력 프로젝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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