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회의 드러남과 정결의 계절, 유일한 성경적 응답은 회개다

브랜든 쇼월터 기자. ©Christian Post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 기자이자 평론가인 브랜든 쇼월터 기자의 기고글인 ‘미국 교회가 드러남의 계절을 지나고 있다: 이에 대한 유일한 성경적 응답’(The American Church is undergoing a season of exposure: The only biblical response)을 4월 26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미국의 복음주의 교회는 지금 필자가 본 것 가운데 가장 철저하고도 엄중한 ‘드러남과 정결’의 계절을 지나고 있다.

이 흐름은 사실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그 폭과 강도는 현저히 커졌다. 대형교회든 작은 교회든, 특정 교단이든 다양한 신앙 전통이든 가리지 않고 정화의 과정이 일어나고 있다.

오늘날 이러한 폭로가 가능해진 데에는 소셜미디어와 독립 조사형 팟캐스트들의 역할이 크다. 물론 이런 방식에도 위험 요소는 있다. 그러나 부패한 지도자들의 숨겨진 비밀, 은폐, 조작적 통제 방식이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르고 광범위하게 드러날 수 있게 된 것은 결국 유익한 일이라고 필자는 본다.

이 모든 일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왜 지금인가? 하나님의 때는 언제나 신비이지만, 지금 일어나는 일은 하나님의 주권적 손길 가운데 있다고 믿는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집을 정결케 하시기로 정하신 때라는 것이다.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과정은 매우 고통스럽다. 필자 역시 스캔들로 얼룩진 공동체들과 연결돼 있었고, 기자로서 이 문제들을 가까이서 목격하며 같은 아픔을 겪어왔다.

많은 이들이 이렇게 묻는다. “어떻게 나는 이렇게 속을 수 있었나?”, “왜 그렇게 오랫동안 악한 리더십의 죄악이 가려질 수 있었나?” 특히 성경적 정통에 서 있으려는 복음주의자들에게 이 충격은 영적 현기증처럼 다가온다.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믿었던 이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았음을 깨닫는 일은 겸손의 차원을 넘어 굴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은 이미 이런 현실을 경고했다. 늑대는 원래 뛰어난 소통가들이다. 파괴적 본성을 오랫동안 감춘다. 더 혼란스러운 것은 어떤 공동체 안에 진리와 거짓, 선과 악이 함께 섞여 있을 때다. 설교 강단에서는 복음이 선포되었는데 왜 지도자들의 삶에서는 썩은 열매가 나왔는가 하는 질문이 생긴다: “왜 그들이 말한 복음이 정작 가장 중요한 자리에서는 변화를 낳지 못했는가?” 이런 질문 속에서 많은 이들이 상처 입고 교회를 떠난다.

최근 바나 그룹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분의 1 이상이 종교 기관에서 받은 상처 때문에 그리스도에 대한 의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은 반역 때문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떠난다. “이것이 기독교라면 나는 여기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 절규가 들린다. 그러나 이런 타락과 혼합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고린도전서에는 음행과 성찬 남용이 등장한다. 갈라디아서에서는 다른 복음으로 미혹된 자들이 등장한다. 사도 바울은 후메내오와 알렉산더를 책망했다. 교회 안의 늑대도, 의와 죄가 섞인 공동체도 처음 보는 현상이 아니다.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 중 여러 교회도 칭찬과 책망을 함께 받았다.

이처럼 역사는 반복되어 왔다. 다만 오늘날 서구 사회의 문제는 더욱 광범위하다. 오랫동안 사회를 떠받쳐온 유대-기독교적 윤리와 규범은 약화되고 있고, 그 배경에는 죄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죄를 은폐해온 종교 기관들에 대한 불신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많은 신자들이 묻는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 필자가 보기엔 답은 하나뿐이다. 회개다.

사도행전 3장 19절에서 베드로는 말한다: “회개하고 돌이키라. 그리하면 새롭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은 이것이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의로우심을 잊고 살았다. 직접 스캔들에 연루되지 않았더라도, 우리 모두는 마음을 찢고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이여, 오늘 교회 안에 드러나는 죄악으로 마음 아프다면 자신의 마음을 주 앞에서 살피라. 주를 근심하게 하는 모든 것을 회개하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일이다.

하나님의 의를 향한 열정이 교회 안에 다시 타오르도록 기도하라. 주를 경외하는 두려움이 하나님의 집에 다시 임하도록 중보하라. 하나님은 조롱당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교회가 다시 기억하도록 기도하라. 우리의 죄는 크고 자비를 받을 자격이 없지만, 하나님의 자비는 더 크다. 야고보서가 말하듯 자비는 심판을 이긴다. 그리고 이 혼란 속에서도 예수께 매달리는 성도들의 마음 깊은 곳에는 하나의 갈망이 있다.

또 한 번의 대각성, 성령의 부으심 그리고 부흥 이 모든 것으 시작은 언제나 회개다. 이 땅에 들불처럼 회개와 부흥이 번져가기를 소망한다.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소망이다. 어쩌면 그때, 성경의 패턴처럼 하나님께서 죄로 물든 세상 가운데 남은 자들이 갈망하는 ‘새롭게 하시는 때’를 다시 허락하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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