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률 7.6%… 4년 만에 최고 수준

정부, 추경 투입해 청년 일자리·직업훈련 지원 확대 추진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기독일보 DB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7.6%를 기록하며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가운데,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해 청년 일자리 지원 확대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20일 김영훈 장관 주재로 ‘제4차 비상고용노동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청년 고용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청년 실업률 상승… 고용시장 위축 심화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청년 고용률은 43.6%, 청년 실업률은 7.6%로 각각 2021년 3월 이후 최저·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쉬었음’ 상태의 청년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66만1000명에 달해 청년 고용시장 전반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 채용이 위축되고, 이는 청년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업들은 원자재 수급 불안과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보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청년층 고용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채용 축소·경력 선호… 취업 문턱 높아져

현장 의견에서도 청년 고용시장 위축이 확인됐다.

노동부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등을 통해 수렴한 결과, 청년들은 신규 채용 감소와 경력직 선호 확대에 따라 취업 문턱이 높아졌다고 체감하고 있었다.

부품 제조업과 수출입 관련 기업에서는 신규 채용을 축소하거나 보류하는 사례가 나타났으며, 전쟁의 영향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흐름은 청년 실업률 상승을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 추경 투입… 청년 일자리 지원 확대

정부는 청년 실업률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추경 예산을 활용한 지원 확대에 나섰다.

노동부는 총 2597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일경험과 직업훈련 등 청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요 사업에는 청년 일경험 지원,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내일배움카드, 국민취업지원제도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추가 운영기관 선정과 신규 훈련과정 확대, 집중 홍보 등을 통해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현장 경험과 직무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 현장 영향 확대… 고용 불안 가시화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전쟁이 산업 현장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점검됐다.

원자재 가격과 유류비 상승으로 석유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협력업체로 이어지며 고용 불안으로 확대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관광·여행업 역시 고유가와 고환율 영향으로 일부 영세 사업장을 중심으로 휴직과 고용조정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고 고용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한 인천 동구는 철강업 위기로 인한 고용 둔화가 감지되면서 고용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

◈정부 대응… 청년 일자리 위기 선제 대응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년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청년 일자리 추경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전쟁이 일자리 위기로 이어지는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현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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