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 기자이자 평론가인 브랜든 쇼월터 기자의 기고글인 ‘84시간 동안 이어지는 성경 낭독, 미국의 다음 영적 각성을 이끌 계기가 될까?’(Could this 84-hour Bible marathon be the spark for America’s next spiritual shift?)를 4월 9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미국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사회 각 분야의 국가 지도자들이 4월 18일부터 워싱턴 D.C.에서 84시간 동안 성경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낭독하는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Capital Turnaround에서 열리는 개막 기념 행사로 시작되며, Family Policy Alliance 산하 사역 단체인 Christians Engaged의 대표이자 설립자인 버니 파운즈(Bunni Pounds)가 기획했다. 파운즈는 성경박물관(Museum of the Bible)에서 성령의 강한 임재를 경험한 이후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지도자들을 위한 느헤미야서 교육 과정을 준비하던 중, 에스라가 백성들에게 율법책을 낭독했던 장면(느헤미야 8장)에 깊은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심각한 죄 가운데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다시 기억하게 되었고, 바벨론 포로 생활 이후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단 52일 만에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기적적인 역사를 경험했다. 하나님께서 원수들을 이기게 하셨고, 인간적으로는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이루게 하셨다.
특히 제사장이자 학자였던 에스라가 하나님의 말씀을 낭독했던 순간이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는 점이 강조된다.
파운즈는 오늘날 미국 역시 국가적 역사 속에서 이와 유사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으며,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성경 전체를 낭독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영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팀이 함께 기도해 온 몇 가지 기도 제목을 소개했다.
그는 “무엇보다 성경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무감각해진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마음이 다시 깨어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깨닫는 순간이 필요하다. 하나님 없이 어떻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강조했다.
이는 매우 단순한 질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질문이다.
현재 미국과 세계는 혼란스럽고 방향을 잃은 듯한 시대를 지나고 있다. 특히 교회 역시 여러 교단과 전통 안에서 드러난 심각한 지도자들의 도덕적 실패와 스캔들로 인해 더욱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한 지난 수십 년간 유지되어 온 국제 질서가 빠르게 흔들리고 변화하는 가운데, 종교 인구 통계를 측정하는 신뢰할 만한 조사들은 최근 몇 년 사이 ‘무종교(nones)’ 인구가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오랫동안 서구 사회 가운데서도 기독교적 신앙 기반을 유지해 온 독특한 국가로 여겨졌던 미국에서 나타난 중요한 변화다. 미국 사회 역시 빠르게 세속화가 진행되었으며, 최근 일부 조사에서는 이러한 신앙 감소 추세가 바닥을 찍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신앙 약화와 함께 나타난 사회적 혼란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찰리 커크(Charlie Kirk) 피살 사건 이후 성경 판매량이 급증했으며, 많은 젊은 세대가 신앙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교회로 돌아오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혼란 속에서도 영적으로 의미 있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변화가 하나님의 큰 역사, 즉 또 한 번의 대각성(Great Awakening)의 전조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랜 시간 기도로 준비해 온 신실한 소수의 공동체가 기대해 온 영적 각성이 시작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질문이 제기된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각료급 인사들과 할리우드 배우 등 다양한 분야의 지도자들이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 위치한 성경박물관에서 성경 전체를 공개적으로 낭독하게 된다. 이번 행사에는 16명의 전국적으로 알려진 예배 인도자들이 참여해 찬양과 기도를 함께 이끌 예정이다.
파운즈는 현재의 상황 속에서 필요한 해답은 결국 신앙의 기초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나아가고, 말씀의 진리 안에 날마다 자신을 두는 삶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하나의 큰 이야기로 연결되어 있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전체 이야기를 보게 되기를 바란다. 성경 전체를 보지 않고 머그컵에 적힌 몇 구절만 본다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의 거대한 계획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서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ARTB(84시간 성경 완독) 행사는 다양한 전통에 속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구속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부르심과 목적을 발견하도록 초청하는 자리다. 성경 전체에 흐르는 복음의 메시지를 함께 듣고 묵상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워싱턴 D.C.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와 동시에 아프리카 말라위에서도 84시간 동안 성경 전체를 낭독하는 일정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파운즈는 “기도와 예배, 그리고 말씀 묵상이라는 단순한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야 하며, 그것이 우리 삶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84시간 성경 완독 행사는 4월 19일부터 25일까지 워싱턴 D.C. 성경박물관에서 진행되며,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