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인공지능(AI) 기반 농업 기술 기업 딥비전스와 협력해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기술 기반 국제개발협력 모델 구축에 나섰다. 양 기관은 4월 6일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 본부에서 농업 기술 혁신과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후위기로 심화되는 식량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으로, 국제개발 현장에서 축적된 월드비전의 사업 경험과 국내 소셜벤처의 AI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 기관은 기술 기반 협력 모델을 통해 개발도상국 농업 환경에 적합한 지속 가능한 생산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력 분야에는 AI 기반 작물 건강 모니터링과 병해충 진단 기술을 활용한 국제개발협력사업 공동 기획과 수행이 포함된다. 또한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적용과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농업 모델 개발도 함께 추진된다. 현지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농업 교육과 기술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딥비전스의 AI 기술은 작물 상태를 분석해 병해충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솔루션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기술은 옥수수를 주요 식량으로 하는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 생산성 향상과 식량안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병해 문제를 조기에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농업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협력 확대… 기술 기반 식량안보 모델 구축
이번 협약은 국내 중심으로 구축된 협력 모델을 글로벌 현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적 시도로 평가된다. 월드비전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 구축된 사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지 환경에 맞는 맞춤형 기술 적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지 농업 환경과 수요를 반영한 ‘라스트 마일’ 기술 적용을 통해 실제 농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모델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술 기업의 혁신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연결하는 글로벌 기술 협력 플랫폼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월드비전은 그동안 보건과 교육, 식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기반 협력 모델을 구축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농업 분야에서도 기술 중심 국제개발협력 사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 농업 기술 활용… 스마트농업 확대 기대
딥비전스는 영상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농업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해 온 기업이다. 핵심 기술인 ‘비전플러스(Vision Plus)’는 드론과 CCTV 등 다양한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작물 상태를 분석하고 병해충 탐지와 수확량 예측, 토양 상태 분석 등을 지원한다.
해당 기술은 스마트농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국제 기술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딥비전스는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2026 에디슨 어워즈 에너지 및 기후 회복력 부문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된 바 있다.
양 기관은 향후 공동 프로젝트 발굴과 협력 범위 확대를 통해 기술 기반 식량안보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협력 대상 국가와 적용 지역을 확대하고 기후 변화 대응 농업 기술 개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이번 협력이 국제개발 현장의 전문성과 기술 혁신이 결합된 협력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이 실제 현장의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