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부활절을 기념하는 ‘환희의 십자가전’ 오픈 감사예배가 지난 6일 엠아트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고난의 상징이었던 십자가를 부활의 기쁨과 환희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전시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해 5월 1일까지 동일한 장소에서 진행되며 매주 둘째, 넷째주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 신미선)가 주최했다.
이날 예배에서 로고스문화예술선교회 대표 장원철 목사는 ‘왜 <환희의 십자가> 인가?’(눅 9:62, 23:27-28, 히 12:2)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장 목사는 “프로이트는 우리 삶의 불행이 과거 유년 시절의 탓이라고 말하지만, 본문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씀하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예수님은 자신을 위해 울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는 주님이 자신의 길을 걸으시기 때문이며 그 길 끝에는 부활이 있고 이미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십자가는 죽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부활에 이르는 것이 기독교적 세계관”이라며, “이번 전시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기념하고 기리며 함께 기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이후 작가들의 작품 소개가 이어졌다. 김부자 작가는 이번 부활절을 위해 그린 신작을 소개하며 자연 섭리 속에 담긴 부활을 설명했다. 김 작가는 “제 그림은 빛, 공기(붕괴), 물, 흙이라는 네 가지 생명의 요소를 항상 표현한다”며 “예수님 자체가 빛이시기에 가운데 부활을 상징하는 빛의 표현을 강하게 했다”고 밝혔다. 또한 “물고기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는 전도의 메시지를, 백합은 기독교를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유은 작가는 고통의 시간을 지나 마주한 영광을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유 작가는 “하나님께서 고통과 눈물의 십자가를 주신 것은 그다음에 올 영광의 십자가를 위한 과정이었다”며 “내 그림 속 십자가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새 생명을 향해 움직인다. 우리의 믿음 또한 어떻게든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글로리(Glory)’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말했다”고 했다.
신미선 작가는 질감의 대비를 통해 구원의 여정을 묘사했다. 신 작가는 “밑바닥에는 거칠고 어두운 색으로 고난을 표현했지만, 그 위에 환희를 상징하는 옐로 컬러와 작은 유리 결정체를 사용했다”며 “작품 속 조그마한 문은 우리가 통과해야 할 좁은 문을 상징하며, 마지막에 얹은 유리알처럼 우리 삶의 어떤 부분이 영롱한 결정체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박나영 작가는 십자가를 ‘우리 모두의 응집체’로 해석했다. 박 작가는 “에베소서 2장 14절 말씀처럼 예수님은 우리의 화평이시고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무신 분”이라며 “예전에는 십자가가 어렵고 위대하게만 느껴졌으나, 이제는 우리가 현장에서 묵묵히 살아내는 모습들의 응집체가 곧 십자가라고 생각한다. 화평의 의미인 ‘에이레네’라는 제목으로 다채로운 조형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강명순 작가는 고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생명력 가득한 화면을 선보였다. 강 작가는 “그동안 고난의 십자가는 많이 그렸지만 환희는 많이 그리지 못했었다”며 “요즘 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며 하나님의 생명이 어쩌면 저토록 신기할까 생각한다. 부활하신 예수님 안에서 모든 꽃이 피어나 기뻐하는 재미있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심영희 작가에게 이번 작품은 곧 전도의 열매였다. 심 작가는 “어두운 세상에서 이 빛(십자가)만 따라가면 모든 인생 문제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뜻으로 금칠을 했다”며 “작품 속 사람들은 제가 전도하려는 영혼들을 상징하는데, 실제로 이 그림을 그리며 많은 사람을 전도했다.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두옥 작가는 커피 가루라는 독특한 소재와 단추 등의 오브제를 활용했다. 정 작가는 “우리는 고난의 가시 면류관을 쓰신 예수님을 알지만, 결국 승리하셨기에 우리는 그분께 왕관을 드릴 수 있다”며 “커피 가루의 질감과 단추 같은 재미있는 요소를 도입해 ‘아이 크라운 유(I crown You)’라는 주제로 당신께 왕관을 드린다는 고백을 담았다”고 밝혔다.
방효성 작가 방효성 작가는 골판지라는 매체를 통해 ‘빈 무덤’과 부활의 의미를 조명했습니다. 죽음을 뜻하는 십자가 사건 이후 사흘 만에 일어난 부활을 상징하며, “전시장이라는 공간 안에서 작가의 의미 부여를 통해 물질이 작품으로 승화되고 하나님이 던지는 메시지가 관객과 교감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