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서비스 비용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인 이후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의 체감 부담이 다시 커지는 흐름이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6년 2월 기준 결혼서비스 전체 비용은 전국 평균 213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2.3%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2월 이후 이어지던 하락 흐름이 멈추고 반등한 것이다. 결혼서비스 비용 상승은 단기적 변동을 넘어 구조적 요인이 반영된 흐름으로 해석됐다.
지역별로 보면 상승 폭은 더욱 뚜렷했다. 제주가 19.2%로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고, 서울 강남 외 지역은 14.3%, 광주는 12.5%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공통적으로 식대 상승이 전체 결혼서비스 비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서비스 비용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식대가 다시 부각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제주에서는 대규모 예식 계약 증가가 영향을 미쳤고, 서울 강남 외 지역과 광주는 최소보증인원이 기존 100명대에서 200명대로 확대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최소보증인원의 증가는 총 식대 부담을 높이며 전체 결혼서비스 비용 상승으로 직결됐다.
◈결혼서비스 비용 상승 배경… 식대 중심 구조 변화
반면 최고가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은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서울 강남은 지난해 12월 3599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7% 하락했으며, 1인당 식대 역시 9만원에서 8만8000원으로 2.2% 낮아졌다. 결혼서비스 비용 상승이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세부 항목별로는 예식장 대관료 상승이 두드러졌다. 대관료 중간가격은 350만원으로 16.7% 증가하며 비용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는 294만원으로 0.3% 상승에 그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변동 폭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광주의 경우 스드메 비용이 지난해 12월 100만원에서 올해 2월 250만원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는 지역 내 수요 변화와 공급 구조가 결합된 결과로 풀이됐다.
◈식사 방식·보증인원 구조… 결혼서비스 비용 격차 확대
식사 형태에 따른 비용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식은 1인당 평균 11만9000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뷔페식은 6만2000원, 한상차림은 5만5000원 순으로 조사됐다.
최소보증인원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코스식은 평균 218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상차림은 199명, 뷔페식은 19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1인당 가격보다 보증인원 구조가 전체 결혼서비스 비용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같은 코스식이라도 지역별 소비 방식에 따라 총 비용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서울 등 주요 지역은 대규모 고가 예식 중심으로 운영되는 반면, 부산 등 일부 지역은 소규모 프리미엄 형태가 많아 총 식대에서 큰 격차가 발생했다.
실제로 서울 강남과 부산 일부 호텔은 1인당 식대 수준이 유사함에도 최소보증인원 차이로 인해 총 식대가 최대 약 6배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인당 식대가 낮더라도 예식홀에 따라 높은 최소보증인원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며 "결혼서비스 비용을 계획할 때 최소보증인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혼서비스 비용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의 신중한 예산 설계가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