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사역과 성령세례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치유사역자 나사렛 예수 세미나’가 24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더라스트처치가 주관하고 기독교학술원이 후원했으며, 한국교회 내 치유사역과 성령운동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정재유 선교사(라이트이너스)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임열수 목사(전 건신대 총장), 임승완 목사(전 나사렛대 총장), 홍성철 교수(Faith Theological Seminary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서 치유사역과 성령세례, 교회사적 관점에서의 성령 이해 등을 각각 발표했다.
◇ 한국교회 부흥과 치유사역의 연관성 강조
김영한 박사는 ‘치유 사역자 나사렛 예수’를 주제로 발표하며 한국교회의 부흥 역사와 성령운동의 흐름을 언급했다. 김 박사는 1903년 원산 성령 부흥회와 1907년 평양 장대현 부흥회, 1973년 빌리그래함 여의도 집회와 엑스포대회, 민족복음화대회 등을 예로 들며 “대규모 기도운동이 한국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부흥의 흐름이 한국을 OECD가 인정하는 선진국으로 성장시키는 데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성령의 역사에 쓰임받는 젊은 목회자들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말씀 위에 덕을 세우고 지속적인 선결운동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나사렛 예수가 치유사역자였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예수의 사역 가운데 약 38.5%가 치유사역이었다”며 “제자 양성과 복음 전파와 더불어 치유가 중요한 사역이었다”고 했다.
또한 오늘날에도 성령 체험에 대한 간증이 이어지고 있음을 언급하며 “이것은 성령 역사 지속성의 증거”라며 “치유사역이 단순한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신학자와 목회자가 협력하여 초대교회의 성령 역사를 재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예수가 병든 자들을 고치신 이유를 긍휼의 마음에서 찾으며 “오늘날에도 인간의 의술로 해결되지 않는 질병이 존재하는 만큼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한다”며 “치유사역자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하나님이 행하시는 사역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수가 온유함과 인내로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까지 치유했다. 이는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교통 속에서 성령의 무한한 공급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예수는 신성을 지닌 존재로서 성령의 능력으로 치유사역을 감당했다”고 했다.
아울러 “기독교 역사는 나사렛 예수로부터 시작되어 사도행전의 성령 역사로 교회가 세워졌다”며, 20세기에도 성령운동이 지속되어 왔음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 에즈베리 대학의 성령운동 사례를 언급하며, 성령운동이 시대를 넘어 이어져 왔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박사는 오늘날 일부 교단에서 중생만을 인정하고 성령세례를 인정하지 않는 경향을 지적하며 “오순절 성령충만의 역사 역시 복음 사역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며 “치유사역은 주류 교회의 가르침을 회복하는 것이며 목회 현장에서 실제로 실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 성령세례 체험과 치유의 관계 조명
임열수 목사는 ‘성령세례와 치유’를 주제로 강연하며 신유는 이론이 아니라 체험의 영역이라고 밝혔다. 그는 엘리야와 아합왕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성령은 능력이며, 한 사람의 성령 충만이 공동체와 국가까지 변화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 목사는 성령세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성령을 받아야 실제적인 변화와 역사가 일어난다”며 “특히 치유 가운데서도 사상치유가 가장 어렵다. 사도 바울의 변화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그는 한국 신학교육에서 기도학이 충분히 다뤄지지 않는 현실을 언급하며 “기도의 부재가 성령 역사의 부재로 이어진다”며 “교회가 성령세례를 가르치고 실제적으로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목회자가 성령 충만할 때 교회 역시 성령 충만해진다”며 “사무엘과 사울의 사례를 통해 지도자의 영적 상태가 공동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치유사역이 단순히 질병을 고치는 것을 넘어 모든 영역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특히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이 신앙을 갖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치유”라며, 성령을 사모하고 간구하는 삶을 촉구했다.
◇ 교부 문헌 통해 본 성령 이해와 공동체 회복
임승완 목사는 ‘교부들의 글을 통해 보는 성령에 관한 가르침’을 주제로 강연하며 초기 교회 문헌 속 성령 이해를 소개했다. 그는 로마의 클레멘스를 중심으로 그의 생애와 신학을 설명했다.
클레멘스는 사도 베드로 이후 로마교회의 감독으로 활동했으며, 여러 황제 치하에서 박해를 받다가 순교한 인물로 소개됐다. 그의 저작인 ‘클레멘스 1서’는 고린도교회의 분쟁 해결을 위해 작성된 문헌으로, 회개와 겸손, 순종을 통한 공동체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임 목사는 “이 문헌이 신약성서 이후 가장 오래된 기록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하며, 하나님 나라를 중심으로 한 신앙과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클레멘스 1서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핵심 개념으로 성령을 언급하며 “성령이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며 “성령의 역사 속에서 신앙과 행동이 통합되어야 하며, 사랑과 평화의 공동체가 형성된다”고 했다.
또한 “클레멘스가 성령뿐 아니라 성경과 성도라는 요소를 함께 강조했다”며 초기 교회 신앙이 균형 잡힌 구조를 가지고 있었음을 설명했다.
◇ 사도행전 중심으로 본 회심과 성령세례
홍성철 교수는 ‘사도행전에서 회심과 성령세례’를 주제로 강연하며 성령의 역사에 대한 성경적 이해를 설명했다. 홍 교수는 성령 사역을 두 가지로 구분했다. 그는 “성령의 사역에는 인격이 변화되는 내주하시는 사역과, 임하시는 성령 사역이 있다”며 “임하시는 성령을 통해 능력을 받게 되고 예수의 이름으로 실제적인 변화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도행전에서 회심이 총 14차례 등장한다고 언급하며 “성령세례는 특정한 표현 방식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개인이 하나님께 기도할 때 성령이 임하는 경험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대 교회의 성령 이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교수는 “오늘날 교회에서는 중생과 성령세례를 동일하게 보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사도행전의 기록과 차이가 있다”며 “고린도전서 12장과 로마서 6장에서 말하는 것은 중생이며, 사도행전에서 말하는 성령은 능력을 주기 위한 성령세례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령에 대한 성경적 개념도 설명했다. “성경은 기록된 것을 믿고 그대로 행할 것을 말한다”며 “‘성령을 준다’와 ‘성령을 받는다’는 표현은 사도행전에서 종말론적 선물인 성령의 도래를 나타내는 기본 용어”라며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께서 성령을 주고, 신자는 성령을 받는다. 예수를 믿는 자는 성령을 받는다. 조지 래드는 성령의 도래로 종말론적 경험의 시대가 현재에 도달했다고 설명한다”고 했다.
홍 교수는 사도행전 교회의 특징으로 기도를 강조했다. 그는 “사도행전의 교회는 성령세례를 위해 기도에 힘썼다”며 “오늘날 표적과 기적이 부족한 이유는 기도의 부족에 있다. 초대교회는 사도의 가르침에 힘쓰고 공동체적 나눔을 실천하며 부흥을 이루었다”고 했다.
아울러 성령의 능력을 받기 위한 실천으로 기도를 강조했다. 그는 “성령의 능력을 받기 위해서는 기도에 힘써야 하며, 일정한 장소에서 끊임없이 회개하며 기도해야 한다”며 “가만히 있어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기도에 힘쓰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사도행전 교회의 기도 내용도 설명했다. 홍 교수는 “사도행전에서 교회는 위협으로부터의 보호, 안수를 통한 치유, 예수의 이름으로 기사와 표적이 나타나게 해달라는 세 가지를 기도했다”며 “기도하는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가 붙잡아야 할 근본적인 과제”라고 전했다.
이어서 박재영 선교사(더라스트처치 송파)가 ‘치유하는 하나님의 뜻’을 주제로 간증을 전했다. 그는 자신이 과거 환자였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치유를 경험했으며, 현재는 동일한 치유사역에 참여하고 있음을 밝혔다.
박 선교사는 “치유사역이 2천 년 전 예수의 사역에서 시작된 것이며, 구약에서도 ‘여호와 라파’라는 이름으로 나타난 하나님의 사역”이라며 “치유사역을 특정 신학적 흐름으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 또한, 예수가 행한 사역을 인정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이다. 치유사역은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세미나는 김재환 목사(더라스트처치 부산)와 박재영 선교사를 비롯한 치유 사역팀이 함께 참여한 치유사역 순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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