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멕시코에서 전통적 가족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야당 정치인과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가족 중심 가치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2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멕시코 연방 하원에서 열린 ‘멕시코 가족의 날(Family Day in Mexico)’ 포럼에서는 생명 존중, 윤리적 책임, 사회 통합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이번 행사에는 복음주의 목회자와 시민단체 관계자, 학계 인사 등이 참석해 현재 멕시코 사회가 직면한 변화와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행사는 국민행동당(PAN) 소속 연방 하원의원 아사엘 에르난데스 세론이 주최했으며, 카를로스 세브레로스 목사를 비롯한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전통적 가족 가치 강조…낙태·동성결혼·젠더 정책 논의 이어져
에르난데스 의원은 멕시코 사회가 직면한 변화 속에서 자유와 가치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가족을 남성과 여성의 결혼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로 보는 전통적 관점을 강조하며, 낙태와 동성결혼, 동성 부부의 입양 등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성별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미성년자가 신체와 성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에는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멕시코에서는 관련 법과 제도가 변화해 왔다. 2022년 멕시코 대법원은 출생 시 성별과 다른 성별로 출생증명서를 변경하기 위해 18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요건을 위헌으로 판단했다. 에르난데스 의원은 "이러한 결정은 충분한 판단 능력을 갖춘 성인이 된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사회 변화 속 가족 역할 강조…교육 정책 논쟁도 이어져
멕시코에서는 2026년 기준 32개 주 가운데 24개 주에서 임신 초기 일정 기간 내 자발적 낙태가 비범죄화된 상태다. 동성결혼 역시 2022년 10월 이후 전국적으로 합법화됐으며, 동성 부부 입양 또한 법적으로 인정되고 있지만, 러한 제도 변화에도 불구하고 가족 구조와 가치에 대한 사회적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에르난데스 의원은 "교육 현장에서 특정 이념이 주입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학교는 학습과 비판적 사고를 위한 공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정부가 추진한 교육 정책 ‘누에바 에스쿠엘라 멕시카나(La Nueva Escuela Mexicana)’ 역시 일부에서 이념 편향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교사들은 교과서 내용이 과학적 접근보다 특정 사회·정치적 관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복음주의 지도자들 “가정이 사회 안정의 기초”…정치 참여 강조
포럼에 참석한 사무엘 노게라 목사는 가족이 사회의 기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가정이 약화될 경우 사회 전반의 안정성 역시 흔들릴 수 있다"며 "부모가 자녀 교육과 지도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할 경우 다양한 사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세브레로스 목사는 기독교인이 사회 각 영역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정치, 교육, 정부, 언론, 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독교인이 선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