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회가 보여주는 다섯 가지 경고 신호와 여전히 남아 있는 회복의 기회

아니 콜. ©Christian Post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아니 콜의 기고글인 ‘세계 교회 지도자들이 반드시 살펴봐야 할 미국 교회의 다섯 가지 위험 신호’(Five warning signs in the American Church that church leaders around the world must note)를 20일(현지시각) 게재했다.

아니 콜은 성경 중심의 영적 형성과 삶의 변화에 관한 연구 기반 사역을 이끄는 글로벌 기관 ‘백 투 더 바이블(Back to the Bible)’의 대표(CEO)이다. Back to the Bible은 180개국이 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삶을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돕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Back to the Bible이 발표한 2025년 SALT Index는 미국 성인들의 영적 형성 상태를 보여주는 냉정하면서도 희망적인 단면을 제시한다.

전국 단위 대표 표본을 바탕으로 진행된 이 연구는 교회 출석률이나 프로그램 참여와 같은 ‘겉으로 보이는 지표’보다, 신앙이 실제로 어떻게 믿어지고 실천되며 삶 속에서 드러나는지를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그 결과, 교리에 대한 익숙함은 널리 퍼져 있지만 개인의 삶 속 변화와 실천에서는 상당한 간극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결과는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 그리고 신자들에게 안주하지 말라는 도전을 던지는 동시에 성장의 기회를 제시한다. 다음은 미국 기독교 현황 보고서가 보여주는 다섯 가지 핵심 발견이다.

첫째, 핵심 교리는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구원의 확신은 놀라울 정도로 낮다.

가장 눈에 띄는 결과 중 하나는 세속화의 흐름 속에서도 기본적인 기독교 교리가 여전히 미국 문화 안에 깊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미국 성인의 약 3분의 2가 예수님의 부활(64%)과 죄를 위한 죽음(70%)과 같은 핵심 교리를 믿는다고 응답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61%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기독교 정체성이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중요한 문화적 기준으로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동의는 실제 개인적 확신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 대부분이 구원이 선행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다는 점에는 동의했지만,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은혜로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천국에 갈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은 33%에 불과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 교리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영원한 소망을 온전히 그리스도의 사역에 두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어떤 이들은 여전히 선행이나 다른 요소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러한 간극은 복음 전도와 제자훈련에 중요한 과제를 제시한다. 교리를 아는 것과 복음을 개인적인 진리로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는 문화적 기독교가 진리를 인정하면서도 실제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이 신앙에 익숙함에도 불구하고 영적으로 방향을 잃고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기도는 활발하지만 성경 읽기와 공동체적 신앙은 크게 부족하다.

조사는 개인적인 신앙 활동과 지속적인 영적 습관 사이의 큰 격차를 보여준다. 약 60%의 성인이 정기적으로 기도하거나 예배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비기독교인들 사이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는 개인적 갈망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다른 영적 습관에서는 참여도가 급격히 낮아진다. 정기적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은 35%에 불과하며, 45~50%는 일주일 동안 성경을 전혀 읽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공동체 참여도 역시 낮았다. 교회 소그룹이나 성경공부에 참여하는 사람은 38%에 불과했으며, 약 60%는 신앙을 나눌 관계적 연결을 충분히 갖고 있지 않았다.

전도와 제자훈련 참여는 더욱 낮았다. 36%만이 자신의 신앙을 적극적으로 나눈다고 답했으며, 단 31%만이 다른 사람의 영적 성장을 돕는 멘토 역할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많은 사람들이 신앙을 고백하지만 실제 삶의 습관이나 공동체 속에서 그것을 실천하지 않는 ‘믿음과 실천의 간극’을 보여준다. 신앙 언어에는 익숙하지만 실제 삶을 형성하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교회 지도자들에게 이는 성경을 삶 속에서 실제로 경험하도록 돕고 책임 있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동시에 많은 신자들이 자신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성경 중심의 실천적 훈련을 위한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보여준다.

셋째, 제자훈련은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조사 결과 가장 충격적인 부분 중 하나는 신앙을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제자훈련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단 31%만이 다른 사람을 영적으로 양육하거나 멘토링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36%만이 복음을 나눌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는다고 응답했다.

더 놀라운 점은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신념을 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기독교 신앙 정체성이 제자훈련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많은 신자들이 신앙을 소비하는 데 그치고, 다른 사람에게 전하지 않는 현실이 나타나고 있다. 약 70%의 미국인이 다른 사람의 영적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해본 적이 없다는 점은 예수님께서 주신 지상명령의 실천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많은 신자들이 성장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인 요소다. 의도적인 방향 전환이 이루어진다면 더 많은 신자들이 신앙을 다음 세대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내적인 변화는 나타나지만 외적인 변화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SALT Index는 신앙이 실제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약 54%는 예수님을 따르면서 태도와 행동에 변화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내적인 변화는 비교적 많이 나타났다. 61%는 예수님의 가르침 때문에 용서하기 어려운 사람을 용서했다고 답했고, 57%는 마음의 평안과 기쁨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46~49%는 삶의 우선순위가 변화하거나 다른 사람을 섬기게 되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외적으로 드러나는 변화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친구나 가족이 신앙으로 인한 변화를 알아보았다고 응답한 사람은 40%에 불과했고, 실제 봉사나 삶의 희생으로 이어진 경우도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복음을 담대히 전하는 사람도 약 3분의 1 수준이었다.

이는 신앙이 개인적인 내면의 변화에 머무르고, 세상 속에서 드러나는 삶의 변화로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 교회와 사역 단체는 공동체 봉사나 간증 나눔 등을 통해 신앙이 삶 속에서 실제로 드러나도록 돕는 균형 잡힌 제자훈련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현재로서는 AI 영성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지만 잠재적 위험이 존재한다.

디지털 시대 속에서 AI 기반 신앙 콘텐츠에 대한 조사 결과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AI 예수’ 챗봇을 사용해 본 사람은 11%에 불과했으며, 74%는 성경과 충돌하는 AI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하게 응답했다.

또한 62%는 AI가 성경을 넘어서는 진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AI가 제공하는 영적 정보는 반드시 성경과 비교해 검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특히 젊은 세대에서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AI 기반 영적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교회는 기술을 무조건 배척하기보다, 신자들이 AI 정보를 성경과 비교하여 분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편리함이나 호기심이 성경의 권위를 대체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종합적으로 볼 때, 미국 기독교의 현황은 완전히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SALT Index는 현재 상태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성장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도구 역할을 한다.

미국의 기독교는 여전히 문화적으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실천과 제자훈련, 삶의 열매에서는 부족함이 나타난다. 그러나 많은 신자들이 교리에 동의하고 성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희망적인 요소다.

만약 교회와 사역 단체가 단순한 활동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실제 삶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면, 미국 교회의 미래는 충분히 새롭게 세워질 수 있다. 의도적인 노력과 방향 전환이 이루어진다면, 신앙은 더 깊이 뿌리내리고 다음 세대까지 지속되는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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