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부활절, 기뻐하며 나아가다

도서 「부활절, 기뻐하며 나아가다」

교회의 가장 큰 절기인 부활절을 새롭게 이해하도록 돕는 책 <부활절, 기뻐하며 나아가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부활절을 단순히 하루의 기념일이 아니라, 부활의 새벽부터 오순절까지 이어지는 50일의 축제 기간으로 바라보며 그 의미와 신앙적 함의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저자는 신약학자로 알려진 웨슬리 힐로, 성경적 통찰과 시적 서술을 결합해 부활의 신비와 그 의미를 차분하면서도 생생하게 풀어낸다. 특히 부활절을 단순한 역사적 사건의 기념을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과 신앙을 형성하는 중심 사건으로 설명하며 독자들을 부활 신앙의 여정으로 이끈다.

책은 먼저 성경 속 부활 이야기로 독자를 안내한다. 저자는 사도 바울이 기록한 초기 부활 신앙 고백에서부터 마가, 마태, 누가, 요한의 복음서에 담긴 부활 기사, 그리고 사도행전에 기록된 부활 이후의 사건들을 차례로 살피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당시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이를 통해 부활 사건이 단순한 종교적 상징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며, 오늘의 신앙에도 여전히 생생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강조한다.

저자는 특히 세례와 부활의 관계를 중요한 신학적 주제로 제시한다. 바울이 로마서에서 말한 것처럼 세례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는 사건이며, 그리스도인들이 평생 돌아가야 할 신앙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부활절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신앙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부활절을 ‘교회의 시간’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한다는 점이다. 부활주일 이후 50일 동안 이어지는 부활절 절기는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그리고 성령 강림까지 이어지는 교회의 신앙 여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이 기간 동안 그림과 음악, 음식, 나눔과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부활의 기쁨을 공동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초대교회 전통을 따라 가난한 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관대함 역시 부활절을 살아내는 한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부활절, 기뻐하며 나아가다>는 부활 신앙을 교리적 설명에 머물지 않고 신자의 삶과 공동체의 실천으로 연결시킨다. 부활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교회를 형성하고 세상을 새롭게 하는 힘이며, 성령을 통해 오늘의 신자들 가운데 계속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책은 또한 “부활한 존재로서 지금 여기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교회력의 흐름 속에서 신앙의 리듬을 회복할 것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세상의 시간 속에서 흘러가는 삶이 아니라, 교회의 시간 속에서 부활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부활절, 기뻐하며 나아가다>는 부활절의 신학적 의미와 교회의 전례적 전통을 균형 있게 소개하면서, 개인과 공동체가 부활의 기쁨을 어떻게 삶 속에서 살아낼 수 있는지를 안내하는 책이다. 부활절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그리스도인, 교회력에 따른 신앙의 흐름을 배우고자 하는 목회자와 교사, 그리고 신앙의 본질을 다시 묻고 싶은 독자들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IVP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