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기독교출판협회(회장 박종태 장로, 이하 기출협)가 25일 오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그레이스홀에서 50주년 기념감사 예배 및 제42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 제52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1부 예배, 2부 시상식, 3부 정기총회 순으로 진행됐으며 예배는 정건수 부회장의 사회로 드려졌다. 민병문 이사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박종구 목사(기출협 고문)가 '기록하라, 보내라'(요한계시록 1:19-20)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하나님의 구속 역사는 긴 시간 속에서 장엄하게 펼쳐져 왔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말씀’이 있었다. 하나님은 모세와 사도들에게 언어를 맡기셨고, 그것은 기록되어 세대를 넘어 전해졌다. 인쇄술의 등장은 종교개혁을 가능하게 했고, 우리나라 역시 선교사보다 먼저 번역된 성경이 들어오면서 복음을 받아들였다. 문서를 통해 복음이 스며들었고, 글과 출판은 한국 교회의 뿌리가 되었다. 하나님의 역사는 언제나 언어라는 매체를 통해 시대를 건너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문명 전환기 앞에 서 있다. 이 변화가 유토피아가 될지, 위기가 될지는 단정할 수 없지만 성경은 이미 분명한 원리를 말해준다. 말씀에 순종하면 생명이요, 거역하면 파괴라는 오래된 미래의 경고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방향이다. 밧모섬에 유배된 요한이 절망 대신 말씀을 기록하고 교회에 보냈듯이, 오늘 우리 역시 혼란의 시대 한복판에서 말씀을 붙들고 기록하고 전해야 한다. 시대가 아무리 급변해도 하나님의 말씀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 말씀을 지혜롭게 담아 세상에 전하는 사명이 지금 우리에게 맡겨져 있다”고 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50주년 기념 영상을 시청했으며 박종태 회장이 '한국기독교출판협회 50년사' 헌정을 선언했다. 이어 이승하 고문이 헌정기도를 드렸으며 상무이사회가 원로공로패를 증정했다. 이어 박종구 목사가 답사를 전했으며 그가 축도함으로 모든 예배 순서가 마무리됐다.
이어진 시상식은 민상기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박종태 회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한 해 동안 한국 기독교 출판의 가치를 아름답게 세워 달려온 작품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상은 단순한 상이 아니라 말씀과 진리를 담아 시대를 섬긴 노력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땀 흘린 저자와 출판인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출판문화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이어 김두진 부회장(한국기독교서점협회)이 김학묵 회장(한국기독교서점협회)의 축사를 대독, 김태헌 회장(대한출판문화협회)이 축사를 전했다.
김두진 부회장은 “한국기독교출판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반세기 동안 문서 선교와 복음 전파의 사명을 묵묵히 감당해 온 모든 기독 출판인들의 헌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하고 싶다. 척박했던 시대를 지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복음을 담은 책 한 권, 글 한 줄로 한국 교회의 성장에 기여해 온 발걸음은 결코 작지 않았다. 이제 앞으로의 50년은 AI와 다양한 매체, 그리고 왜곡된 가치관 속에서 더 치열한 도전을 마주하겠지만, 그렇기에 더욱 분명한 진리와 깊이 있는 복음을 담아 세상에 전하는 출판 사명의 무게는 커질 것이다. 변함없이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지난 시간을 인도하신 것처럼 앞으로의 길도 이끌어 주실 것을 믿으며, 모든 출판인들이 새 힘과 비전으로 이 사명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태헌 회장은 “한국기독교출판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사회의 정신적 토대를 세우고 신앙과 양심, 가치와 문화를 전해 온 기독교 출판의 역할에 깊은 존경을 전한다. 출판은 단순히 책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시대를 기록하고 다음 세대에 영향을 남기는 일이며, 특히 기독교 출판은 우리 사회의 도덕적·영적 깊이를 더해 온 소중한 자산이었다. AI와 디지털 전환의 시대 속에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공동체의 가치를 세우는 힘은 결국 읽기와 사유에서 나온다는 믿음은 여전히 유효하다. 앞으로도 대한출판문화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출판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감당하며, 다음 50년, 100년을 향해 더욱 빛나는 여정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정종현 이사가 출판문화상 개요에 대해 설명했으며 박종태 회장이 분야별로 시상했다. 선정된 도서들은 대상 외에 분야별 최우수상 1권, 우수상 2~3권씩 총 39권이다. 아래는 선정된 수상작 리스트:
대상: IVP <한국 기독교 세계관 READER>
분야별 최우수상: ●신앙일반 국내: 죠이북스 <헤리티지> ●신앙일반 국외: 두란노 <그리스도인의 생각 사용법> ●어린이 국내: 생명의말씀사 <아하! 어린이 성경단어사전> ●어린이 국외: 성서유니온 <빅 스토리 바이블> ●청소년 국내: 한사람 <정류장교회 이야기> ●청소년 국외: 아르카 <숨겨진 모험>, ●신학 국내: 쿰란출판사 <배경으로 읽는 성경의 절기> ●신학 국외: IVP <성경적 비판 이론> ●목회자료 국내: 새물결플러스 <한국교회 첫 사건들> ●목회자료 국외: 생명의말씀사 <십자가 중심 변증학>
분야별 우수상: ●목회자료 국외: CLC <설교핸드북>, 아다북스 <토브처치>, 터치북스 <윌리엄 윌리몬의 설교자와 설교> ●목회자료 국내: 규장 <부흥하는 교회 쇠퇴하는 교회>, 도서출판 토기장이 <마가복음, 삶으로 읽다>, 한국장로교출판사 소북소북 <이단 코드>
●신앙일반 국외: 도서출판 CUP <애니어그램 영성훈련>, 야다북스 <토브처치>, 템북 <가장 어두운 순간, 가장 가까이에> ●신앙일반 국내: (주)아가페출판사 <복음의 다섯 꼭지점>, 통독원 <성경통독 레시피>, 홍성사 <윌버포스>
●어린이 국외: 몽당연필 <맥스 루케이도의 넌 정말 특별하단다 3>, IVP <예수님이 살았던 세상>, 우리시대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예수님 이야기 34> ●어린이 국내: CLC <우리의 좋은 목자>, 몽당연필 <내 이름은 다윗>, 한국장로교출판사 소북소북 <유아세례 다이어리>
●청소년 국외: 두란노 <24시간 나의 예수와> ●청소년 국내: 도서출판 누가 <더 잘할 수 없을 만큼 잘하고 있는 너에게>, 두란노 <길 잃은 별들과 함께한 수업>, 한국장로교출판사 소북소북 <안녕, 집>
●신학 국외: 성서유니온 <성경 수업>, 익투스 <근거가 있는 믿음>, 죠이북스 <복음서의 여자들>, IVP <성경적 비판 이론> ●신학 국내: 도서출판 동연 <개인화와 기독교>, 드림북 <노화 그리고 죽음>, 요단출판사 <통회 시편 깊이 읽기>
이어진 제52회 정기총회는 박종태 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총회는 회원점명, 개회선언, 회순채택, 전회의록채택, 2025년 감사보고, 2025년 결산보고, 2025년 사업보고, 제24대 임원 개선 순으로 진행됐다.
임원 개선을 통해 박종태 장로가 기출협 제24대 대표회장으로 선출 및 연임 됐다. 그는 취임사에서 “이 자리는 영광이 아니라 책임의 자리라는 마음으로, 회원들의 신뢰를 가슴에 새기고 더 낮은 자세로 협회를 섬기겠다. 재정적 어려움과 급변하는 출판 환경 속에서도 협회는 기초를 다져왔고, 국제 라이프 복간과 서울국제도서전·해외 저작권 박람회 참여 등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 왔다. 이제는 동반성장위원회를 중심으로 한국 교회의 영적 회복과 기독 출판 생태계 재건을 위한 연합에 힘쓰고, 전국 교회가 다시 문서 선교에 동참하도록 기반을 넓혀가겠다. 약화된 기독 출판 문화를 다시 세우고 다음 세대에 신앙과 지식, 지혜를 전하는 일을 시대적 사명으로 삼아 2026년을 문서 선교 연합 사업의 원년으로 삼겠다. 선배들의 헌신 위에 다시 씨를 뿌리며, 함께라면 결코 외롭지 않다는 믿음으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연대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2026년 사업 계획 및 예산안이 심의 됐으며 박성종 부회장의 폐회기도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