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정석 목사, 이하 한교총)이 25일 서울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에서 ‘3.1운동 제107주년 한국교회기념예배’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기념행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1부 예배는 공동대표회장 홍사진 목사(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의 기념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안성우 목사의 기도, 예장개혁 총회장 이상규 목사의 성경봉독, 광림교회 연합성가대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특별찬양, 대표회장 김정석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의 설교, 다 같이 ‘580장 삼천리반도 금수강산’ 찬양, 예장합신 총회장 김성규 목사의 축도, 기독교한국침례회 총무 김일엽 목사의 광고 및 내빈소개로 진행됐다.
‘삼일운동과 기독교’(스가랴 9:9-12)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한교총 대표회장 김정석 목사는 “이 땅의 자유를 외쳤던 선조들의 하나님과 나라 사랑의 모습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3.1운동은 하나님 나라 사상에 기초한 운동이었다”고 했다.
이어 “기미독립선언서를 보면 하나님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선언이 담겨있다. 미가서 3장처럼 진정한 자유와 평화는 하나님 나라가 임할 때 이뤄진다는 성격”이라며 “기독교 건학 이념에 기초한 배재학당 등 기독 사학 학생들이 하나님 나라의 자유와 평등을 배우고 일본의 군국주의에 대항하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의 진정한 자유와 평등은 민주화·산업화가 아닌 하나님 나라 사상을 외친 3.1운동 선조들로부터 기인한 것”이라며 “아울러 3.1운동은 하나님과 이웃사랑에 기초한 운동이었다. 총칼 앞에 무력보다 사랑으로 비폭력 저항 운동을 펼쳤다. 3.1운동을 펼쳤던 선조들로부터 배워 지금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힘쓰자”고 했다.
2부 기념행사에선 민족대표33인 중 故 연당 이갑성 집사(남대문교회)의 생전 육성을 기초해 AI로 복원한 3.1절독립선언문 낭독 영상이 재생됐다. 이어 김정석 대표회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김 대표회장은 “기독교학교들이 3.1운동을 통해 자유와 독립을 외쳤고, 이런 정신을 이어받는 기독사학의 자율성을 옥죄는 사학법은 철저히 개정돼야 한다. 우리의 자유와 주권, 독립을 소중히 여기는 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교회 특별기도에는 정기원 목사(그리스도의교회교역자협의회 총회장), 피용희 목사(예장 합동보수 총회장), 김명희 목사(예장 보수개혁 총회장), 가성현 목사(예장 합동동신 총회장), 우상용 목사(예장한영 총회장), 오표자 목사(예장합총 총회장), 허호성 목사(예장고려 총회장), 박광철 목사(예장예정 총회장)가 참여했다.
또 김정석 대표회장이 민족대표 33인 중 기독교인 후손들에게 영예패를 전달했다. 수여받은 이들은 김병조 목사 손자 김혁, 양전백 목사 증손 양경오, 이명룡 장로 증손 이호준, 이승훈 장로 고손 이기대, 이갑성 집사 손자 이재현이다.
이어 예장 개혁개신 총회장 신용현 예장호헌 총회장 안상운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총회장 최형영 목사의 대독으로 한교총의 ‘3.1운동 107주년 한국교회 성명서’가 발표됐다. 한교총은 이 성명서에서 “107년 전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자주독립을 향한 선열들의 뜨거운 외침은 생명을 갈망하는 함성이었으며, 하나님이 주신 존엄을 되찾으려는 신앙의 선언이었다”며 “이는 총칼이 아닌 만세로, 폭력이 아닌 평화로 맞선 비폭력 항거였으며, 오늘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가능하게 한 역사적 결단이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진리의 자유를 수호하며 정의 사회를 세워갈 것”이라며 “헌법이 보장한 양심과 종교의 자유 위에서 기독 사학의 자율성과 복음의 진리를 굳게 세우고 성경적 가치와 정통 윤리를 훼손하는 입법 시도를 단호히 거부하며, 신앙의 자유를 수호하는 정의 사회를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국민의 생존을 위한 파수꾼이 될 것”이라며 “선열들이 피로써 지켜낸 민족의 미래가 저출생과 자살, 중독과 낙태로 위협받는 현실 앞에서, 국민의 생존을 해치는 구조와 문화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는 인도주의 정신으로 창조 세계를 보전할 것”이라며 “자연을 인간 중심의 자원으로만 인식해 온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생명에 대한 인도적 요청에 응답하며,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창조 세계의 회복을 위한 공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국교회는 민족의 존영을 위해 힘쓸 것”이라며 “환대와 화해의 복음으로 남북 간 국토와 문화의 단절을 넘어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민족의 존영과 한반도의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한국교회는 근대문화유산을 미래 가치로 계승하여 공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정의, 생존, 인도, 존영’의 가치로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초석을 놓는 신앙 선배들의 유산을 보존하고, 미래 세대의 가치관 속에 살아 숨 쉬는 공공적 자산으로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같이 일어서서 만세삼창을 외쳤다. 폐회기도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정동균 목사가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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