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실시 계획 발표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훈련 축소 여부를 둘러싼 한·미 간 입장 차가 조율되지 않으면서 상반기 정례 연습 일정 공개가 미뤄진 것이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와 주한미군은 다음 달 9~19일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을 실시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우리 정부가 해당 기간 집중 시행되는 야외 기동훈련의 대폭 축소를 제안하면서 미국 측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남북 간 긴장 완화 기조에 따라 야외 기동훈련 축소 필요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군은 이미 병력과 장비 일부가 이동하거나 전개된 상황에서 훈련 계획을 수정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FS 연습과 관련해 한미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협의가 마무리되면 시기와 규모 등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3월로 계획된 자유의 방패 연합훈련은 정상 시행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미국은 지난달 우리 측에 한·미·일 공중훈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설 연휴와 ‘다케시마의 날’ 일정 등을 고려해 시기 조정이나 일본을 제외한 한·미 양자 훈련 전환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이후 미·일은 동해와 동중국해에서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해당 훈련에는 미 B-52 전략폭격기와 일본 전투기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군 단독 훈련 방침도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안팎에서는 일정 조정과 일본 배제 제안이 사실상 거절로 받아들여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방부는 미·일 공중훈련이 한미일 3국 연합훈련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정빛나 대변인은 “동맹 간 훈련 조율은 상시적으로 이뤄진다”며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은 공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자유의 방패 연합훈련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 검증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의 방패(FS) 연합훈련의 구체적 시행 방식과 규모는 추가 협의를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