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협상 결렬 시 군사공격 가능성 고조… 미국·이스라엘 공동작전 시나리오 부상

트럼프 행정부, 이란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 요구… 중동 전력 증강 속 공습 여부 숙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협상 진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란 핵협상 결렬 시 군사공격 가능성이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복수의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군사적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은 채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확전 위험과 외교적 파장을 동시에 고려하며 최종 결단을 내리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고문 등으로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이란 핵협상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 회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참모진은 이란이 미국의 요구대로 우라늄 농축을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미국 측에 최장 3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완전한 중단’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회의 내용을 알고 있는 익명의 관계자는 “이란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구체적 조치를 이달 말까지 제시해야 한다”며 “공은 이란에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네바 회담에 대해 “사실상 성과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美, 이란 핵협상 결렬 대비 군사 옵션 준비… 항모 전단 중동 전개

이란이 우라늄 농축 완전 포기 요구를 주권 침해로 보고 거부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협상 결렬에 대비한 군사 옵션을 실질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이번 주말까지 이란 공격 준비를 완료할 수 있다는 보고가 백악관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배치를 명령한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전단과 영국 주둔 미 공군 전력의 중동 전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브해에서 출항한 포드함 전단은 서아프리카 해안을 지나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액시오스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중단하고 공습을 지시했던 전례를 거론하며, 이번에도 유사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항공모함 두 척과 수백 대의 항공기를 전진 배치하면서 이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측근은 “대통령이 점점 인내심을 잃고 있다”며 “향후 몇 주 내 군사행동 가능성을 90%로 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최종 결단은 보류… 확전·중러 개입 가능성 등 변수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최종 결정했다는 신호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은 탄도미사일 전력을 보유한 역외 국가로, 전면전이 현실화될 경우 중동 전역의 안보 지형이 급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적·군사적 개입 가능성 역시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CBS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공습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백악관은 군사적 개입과 자제에 따른 정치적·외교적 결과를 모두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 역시 “대통령은 참모진과 동맹국의 의견을 청취하며 장시간 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대규모 군사작전에 대한 의회와 여론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구체적 움직임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美와 이란 공동공격 대비… 루비오 28일 이스라엘 방문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과의 이란 공동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군사적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의 공동 작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징후 속에서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란 핵협상 결렬 시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이란과의 무력 충돌 당시와 유사하게 양국이 합동 작전에 나서는 시나리오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액시오스는 이번 군사 시나리오가 과거 단기적 충돌보다 훨씬 광범위한 작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귀국 이후 여러 차례 안보회의를 소집해 이란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스라엘 의회 외교국방위원장도 “정부와 의회는 모든 충돌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오는 28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우라늄 농축 관련 입장 표명 시한을 이달 말로 설정한 만큼, 이란 핵협상 향방과 군사공격 여부를 둘러싼 결정이 중동 정세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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