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설 연휴 이후 국정 운영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집권 2년차를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기조 아래, 당분간 국정의 무게 중심은 부동산과 물가, 자본시장 등 민생 현안에 실릴 전망이다.
연휴 직전 참모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속도’와 ‘체감’을 거듭 강조했다. 거대 담론보다는 일상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라고 주문했으며,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생활 밀착형 이슈를 공론화해 정책 수용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부동산 정책 전면화…대통령 직접 입장 표명
이 대통령은 최근 부동산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SNS를 통해 직접 밝히고 있다.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나라의 운명과 국민의 삶이 달려 있다”며 공직자의 책임을 강조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제도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과 함께, 다주택자에 대한 추가 금융 혜택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대통령의 직접 발언은 집값 안정 기조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정책 추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추가 대책이 제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자본시장·물가 관리 병행…입법 지원 요구
자본시장 활성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코스피 5000 시대를 언급한 데 이어 코스닥 시장 부양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 ‘밸류업’을 통해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물가 관리 역시 강화되고 있다. 생리대, 교복 등 생활 필수 품목의 가격 구조를 점검하라고 지시했으며, 관세 인하 혜택이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도 살펴보라고 주문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관세 인상 압박 등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의 입법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적 갈등으로 정책 추진이 지연돼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 국정 기조”라고 전했다. 집권 2년차에 들어선 이 대통령이 민생 의제를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향후 정책 집행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