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할리우드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팀 앨런이 성경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고 밝히며 자신의 신앙 여정을 공개했다고 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앨런은 지난 4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13개월 동안 단어 하나하나, 페이지마다 건너뛰지 않고 성경 전체를 읽었다”고 전했다.
그는 “읽으며 겸손해졌고, 깨우침을 얻었으며, 놀라움의 연속이었다”며 “이제 쉼과 묵상의 시간을 가진 뒤 다시 성경을 읽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고백은 앨런이 수년간 이어온 신앙적 탐구 과정의 연장선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사도 바울 연구로 깊어진 신학적 성찰
팀 앨런은 최근 코미디언이자 정치 평론가인 빌 마허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클럽 랜덤’에 출연해 자신의 신앙과 신학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그는 사도 바울의 서신, 특히 율법과 죄, 인간 본성에 대한 바울의 가르침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앨런은 바울이 율법을 죄를 제거하는 도구가 아니라 죄를 드러내는 역할로 설명한 점이 오랫동안 자신이 공부해 온 철학적 관점과 크게 달랐다고 전했다. 그는 대학 시절 철학을 공부했지만, 철학이 삶의 근본적인 질문에 만족스러운 답을 주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예루살렘 방문 통해 현실로 다가온 복음서
앨런은 예루살렘을 방문해 예수와 관련된 성경의 장소들을 직접 둘러본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체험을 통해 복음서의 기록이 추상적인 종교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역사적 사건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특히 기독교 박해자에서 복음 전도자로 변화된 사도 바울의 삶은 앨런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밝혔다. 그는 바울의 회심 이야기를 인간 내면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했다.
회의에서 기도로 이어진 신앙의 변화
성공적인 연기 인생을 이어온 팀 앨런은 과거 신앙에 대해 회의적인 시기를 보냈다고 고백해 왔다. 성공회 가정에서 자랐지만 11세 때 아버지를 잃은 경험과 20대 중반 마약 관련 사건으로 수감 생활을 하며 종교와 하나님에 대한 냉소가 깊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그는 기도와 성경 읽기를 통해 신앙을 다시 바라보게 됐다고 밝혔다. 앨런은 하나님을 ‘더 빌더(The Builder)’라고 표현하며, 로마서를 읽으며 큰 감동을 받았고 구약성경을 다시 읽는 과정 또한 자신을 겸손하게 만드는 경험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성경 읽기 여정은 계속될 것”
팀 앨런은 "이번 성경 완독이 신앙 여정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고 강조하며 성경을 다시 처음부터 읽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말씀을 통한 배움과 묵상을 지속해 나갈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