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영국에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기독교 신앙이 확산되고 있다는 ‘조용한 부흥(Quiet Revival)’ 흐름이 뉴질랜드에서도 관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질랜드 침례교회연합(Baptist Churches of New Zealand)이 발표한 2025년 연례보고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교회 참여와 신앙 활동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 침례교단의 청년 사역 책임자인 에단 밀러(Ethan Miller)는 ‘불씨를 살리다: 조용한 부흥이 이곳에도 있는가?’라는 장에서 영국성서공회가 발표한 ‘Quiet Revival: 서구권 일부 지역에서 Z세대가 이끄는 교회 출석 증가’ 보고서를 언급하며, 이와 유사한 현상이 아오테아로아 뉴질랜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청소년·청년 예배 참여와 세례 비율 증가
침례교단 통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침례교회 내 청소년 참여 인원은 24% 증가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된 부활절 캠프(Easter Camp) 참여자 수는 42% 늘었으며, 주로 청년층으로 구성된 KB 유스 리더 훈련 과정 참여자도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30% 증가해 445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보고된 침례교회 세례자 710명 가운데 58%인 411명이 25세 미만이었으며, 이 중 43%는 18세 미만 청소년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새롭게 시작된 청소년 사역도 8곳 이상 늘어나, 전국적으로 100개가 넘는 청소년 사역이 운영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밀러는 이러한 수치가 단순한 증가 추세를 넘어, 신앙을 경험하지 않았던 청소년들이 교회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경에 대한 호기심으로 교회를 찾고, 성경을 읽으며 학교로 성경을 가져가 친구들과 신앙을 나누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알파코스(Alpha Course)를 시작하거나 친구를 교회로 초대하는 움직임도 보고되고 있다.
신앙과 사회적 책임 함께 나타나는 변화
CDI는 청년층의 변화가 개인 신앙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적 책임 의식으로도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밀러는 젊은 세대가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 소외된 이들을 돕는 사역에 관심을 보이며 선교와 정의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회적 관심은 기도와 예배에 대한 갈망과 함께 나타나는 특징으로 분석됐다.
그는 구체적 사례로, 교회 배경이 없던 15세 소녀가 부활절 캠프에서 신앙을 갖게 된 뒤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 스스로 청소년 모임을 시작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해당 지역 고등학생 40명 가운데 30명이 이 모임에 참여해 함께 예배하고 성경을 읽으며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역 확대 필요성과 자원 감소의 현실
밀러는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 청년 선교 현장에는 여전히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관심과 회복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도와 제자훈련 사역에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 사역을 위한 자원이 지난 10년간 지역·광역·국가 차원에서 50~60%까지 감소한 점을 가장 큰 도전 과제로 꼽았다. 그는 다음 세대를 위한 제자훈련과 지도자 양성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밀러는 “침례교회의 미래는 우리가 세우는 지도자들에게 달려 있다”며 “다음 세대와 젊은 지도자들을 위한 비전과 열정을 회복해야 한다. 이는 가장 전략적인 투자”라고 밝혔다. 그는 청년 세대를 ‘미래의 지도자’로 규정하며, 향후 몇 년간 이러한 흐름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 #조용한부흥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