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활(死活=죽으심과 부활)의 대속을 믿을 때, 법적으로는 칭의(Justification)를 얻고, 영적으로는 중생(Regeneration)하여 하나님의 정직과 진실의 성품이 이미 그 중생된 영 안에 씨앗처럼 심겨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내재된 은혜'가 타락한 본성을 가진 육체와 마음을 뚫고 나와 실상(Reality)과 증거(Witness)로 나타나게 하려면, 성경은 '영의 생각'이 '육신의 생각'을 다스리는 구체적인 자기 부인과 성령의 법에 순종하는 과정을 요구합니다. 이를 구체적인 현실 적용 예시 7가지로 설명해 드립니다.
1. '자기 부인'과 중생된 '영의 생각'에 집중하기 (마음의 통로 확보)
칭의로 얻은 하나님의 성품은 중생된 우리 영 안에 있지만, 마음(혼)이 세상 욕심에 붙들려 있으면 밖으로 나오지 못합니다.
• 성경 교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로마서 8:6).
• 현실 적용: 업무 중 실수를 저질렀을 때, 본능적으로 튀어나오는 '변명(육의 생각)'을 즉각 멈추고, 내 안의 성령께서 주시는 '정직한 고백(영의 생각)'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실상의 첫 증거입니다.
2. '거룩한 낭비'를 감수하는 손해의 미학
정직은 현실적으로 손해를 동반할 때가 많습니다. 이때 손해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 진실의 성품이 내 몸에 실상으로 나타나는 증거입니다.
• 성경 교훈: "그의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하지 아니하며" (시편 15:4).
• 현실 적용: 계약 과정에서 나에게 불리한 조항이 발견되었을 때, 상대가 모른다고 묵인하지 않고 먼저 밝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실이 내 유익보다 크다"는 것을 삶으로 증명하는 단계입니다.
3. 언어의 '성소화' (말의 다림줄)
언어의 '성소화(聖所化)'라는 표현은 우리의 입술을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장소(성소)처럼 구별한다는 깊은 영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한자와 영어의 뜻으로 풀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3-1 한자적 의미: 聖所化 (거룩할 성, 바 소, 될 화)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입술을 거룩한 장소로 만든다"는 뜻입니다.
• 聖 (거룩할 성): 귀(耳)와 입(口) 위에 왕(王)이 있는 형상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귀로 듣고, 입으로 왕의 통치를 선포하는 것이 '거룩'의 시작입니다.
• 所 (바 소): 구체적인 장소를 뜻합니다. 구약 성경에서 '성소'는 하나님과 인간이 만나는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 化 (될 화): 성질이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종합 의미: 예전에는 내 입술이 비난, 거짓, 불평의 도구였다면, 이제는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거룩한 처소로 그 용도와 성질이 완전히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3-2. 영어적 의미: Sanctification of Speech
영어로는 보통 Sanctification(성화/거룩하게 함) 또는 Consecration(봉헌/구별함)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 Sanctification (샌크티피케이션): 라틴어 'Sanctus(거룩한)'와 'Facere(만들다)'의 합성어입니다. '거룩하게 구별하여 떼어놓다'는 뜻입니다.
• 우리의 언어를 세상의 잡다한 말들과 섞이지 않게 특수 목적으로 따로 분류한다는 개념입니다.
• Consecration (콘세크레이션): 'Con(함께)' + 'Sacred(신성한)'. 즉, 나의 입술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드려 그분의 소유로 확정짓는 것을 의미합니다.
3-3. '말의 다림줄'과의 연결 (신앙적 통찰)
'다림줄(Plumb line)'은 건물을 지을 때 수직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를 매달아 늘어뜨린 줄입니다.
• 언어의 성소화 = 다림줄을 내리는 삶:내 입에서 나가는 말이 내 기분이나 이익에 따라 굽어지지 않고, 하나님의 진실(다림줄)에 수직으로 일치하는지 매 순간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주님, 내 입술의 문을 지키시고, 내 혀가 내 욕망의 도구가 아닌 하나님의 성소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과 진리의 도구가 되게 하소서."
3-4. 구체적인 적용 예시
언어의 성소화가 현실에서 실상으로 나타나는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침묵의 성소: 남을 험담하는 자리에 있을 때, 동조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입술을 지키는 것.
2) 진실의 성소: 나에게 불리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듣고 계심을 의식하여 정직하게 말하는 것.
3) 축복의 성소: 저주와 독설 대신 상대방을 살리는 격려와 감사의 말을 내뱉는 것.
마음의 진실은 입술의 파수꾼을 통해 증명됩니다. 중생된 영의 성품은 정제된 언어를 통해 밖으로 흘러나옵니다.
• 성경 교훈: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에베소서 4:29).
• 현실 적용: 공동체 내에서 누군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가십)이 돌 때, 동조하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은 말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정중히 거절하는 정직한 침묵을 지키는 것입니다.
4. '코람데오'의 일상화 (보이지 않는 곳의 정직)
'코람데오(Coram Deo)'는 라틴어로 '하나님의 면전에서' 혹은 '하나님 앞에서'라는 뜻입니다. (Coram: ~앞에서, Deo: 하나님).
이는 단순히 종교적인 구호가 아니라, 내 영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이 나의 모든 생각과 은밀한 행위를 실시간으로 보고 계신다는 '실존적 의식'을 가지고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보이지 않는 곳의 정직'은 중생된 성도가 도달해야 할 가장 깊은 수준의 실상입니다.
4-1. 코람데오의 핵심 원리: '전지하심'에 대한 신뢰
성경은 하나님이 밝은 곳뿐 아니라 깊은 흑암 중에서도 우리를 보고 계신다고 증언합니다.
• 성경적 근거 (시편 139:7-12):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흑암과 광명이 주에게는 같음이니이다."
• 강해: 정직의 기준을 '사람의 눈'에 두면 사람이 없을 때 타락하지만, 기준을 '하나님의 눈'에 두면 장소와 상관없이 늘 한결같은 진실함을 유지하게 됩니다.
4-2. '보이지 않는 곳의 정직'이 실상으로 나타나는 7가지 현실 적용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정직은 우리 인격의 '진짜 모습'입니다. 다음은 이를 일상화하는 구체적인 예시입니다.
1) 디지털 공간의 정직: 아무도 보지 않는 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무엇을 보고 무엇을 검색하는가? 코람데오는 나의 검색 기록이 곧 나의 예배가 되게 하는 힘입니다.
2) 공적 자산의 사적사용 금지: 사무실의 비품, 법인 카드, 혹은 근무 시간 중에 몰래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는 습관을 버리는 것입니다. "주인이 보지 않아도 주님의 시간을 도둑질하지 않겠다"는 결단입니다.
3) 마음의 동기 점검: 겉으로는 선한 일을 하지만 속으로는 자기 과시나 보상을 바라는 마음이 있는지 스스로 묻는 것입니다. 주님은 행위보다 그 속에 담긴 '진실한 동기'를 감찰하십니다.
4) 약속된 시간의 준수: 출근 시간이나 마감 기한 등 관리자가 체크하지 않는 사소한 규칙들을 스스로 지키는 것입니다. 이는 내 영 안에 계신 정직의 성품이 몸을 지배하게 하는 훈련입니다.
5) 뒷 담화와 비방의 거부: 비방하는 대상이 그 자리에 없을지라도, 하나님이 그 자리에 계심을 의식하여 말의 정직을 지키는 것입니다.
6) 정확한 보고와 정산: 사소한 수치나 통계를 나에게 유리하게 조작하고 싶은 유혹이 올 때, "하나님은 속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정직한 숫자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7) 홀로 있을 때의 예배: 사람이 보는 앞에서의 경건보다, 혼자 있을 때 하나님께 드리는 짧은 기도와 정직한 묵상이 내 영의 실력을 결정합니다.
4-3. 코람데오를 돕는 영적 다림줄: '불꽃같은 눈'
• 실상 구현의 방법: 매일 아침 "주님, 오늘 하루 제가 주님의 눈앞에서 걷게 하소서"라고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순간마다 유혹이 올 때 "하나님이 지금 여기 계신다(God is here now)"라고 속으로 외치십시오.
• 영적 유익: 코람데오가 일상화되면 '사람의 눈'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사람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게 되며, 오직 주님이 주시는 참된 평강과 담대함을 얻게 됩니다.
◎ 마무리 묵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정직은 하나님을 가장 깊이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정직은 '보는 이가 없을 때' 비로소 그 진가가 실상으로 나타납니다.
• 성경 교훈: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마태복음 6:6).
• 현실 적용: 아무도 보지 않는 시간의 업무 태도, 법인 카드의 사용, 인터넷 기록 등 은밀한 영역에서 하나님이 내 앞에 계심을 의식하며, 정직을 행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생된 영이 몸을 지배하는 상태입니다.
5. 즉각적인 회개와 빛으로의 나아감
성도도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생된 자의 특징은 거짓을 덮지 않고 즉시 빛 가운데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 성경 교훈: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요한일서 1:9).
• 현실 적용: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기 전, 성령의 가책이 올 때 먼저 찾아가 용서를 구하고 바로잡는 것입니다. 숨기는 것은 마귀의 속성이요, 드러내는 것은 하나님의 빛의 속성입니다.
6. 약속에 대한 신실함 (에메트의 실현)
하나님의 진실하심(에메트)은 변함없으심에 있습니다. 성도의 정직은 작은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성실함으로 나타납니다.
• 성경 교훈: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누가복음 16:10).
• 현실 적용: 사소한 약속 시간 엄수, 빌린 소액의 돈을 잊지 않고 갚는 것, 말한 대로 이행하는 태도 등을 통해 내 안에 계신 신실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세상에 투영하는 것입니다.
7.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는 용기 (위선 타파)
진실은 때로 고통스럽지만 사람을 살립니다. 비굴한 아첨이 아닌, 진실한 사랑으로 권면하는 것이 중생된 자의 도리입니다.
• 성경 교훈: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진실)을 하여" (에베소서 4:15).
• 현실 적용: 친구나 동료가 잘못된 길을 갈 때, 미움받을 것이 두려워 방관하지 않고 그의 영혼을 위해 진심 어린 충고를 정중하게 건네는 것입니다.
◇ 요약 및 결론
중생된 성도의 안에 이미 와 있는 하나님의 성품은 '육신의 욕심'이라는 껍질을 깨뜨릴 때만 밖으로 나타납니다. 성경은 이를 "성령을 따라 행하라"고 요약합니다.
1) 영(Spirit): 칭의와 중생으로 하나님의 진실이 이미 거함.
2) 마음(Mind):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함으로 영의 생각을 선택함.
3) 몸(Body):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손해와 고통을 감수하고 정직을 행함.
이 세 단계가 일치될 때, 비로소 성도는 "그리스도의 향기"이자 "하나님의 편지"로서 그 실상과 증거를 세상 앞에 나타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