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비핵화 이상과 현실의 간극 직시해야”… 남북관계 접근법 전환 시사

“북핵 고도화 멈추지 않아… 대화 통한 평화적 공존이 가장 확실한 안보”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 관계와 북핵 문제를 둘러싼 기존 접근법의 한계를 지적하며, 비핵화라는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비핵화는 가장 바람직한 목표이지만, 북한이 과연 핵을 포기하겠느냐는 현실적 질문이 있다”며 “엄연한 현실과 이상은 쉽게 공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대북 전략을 돌아보며 “기다리고 견디면서 이상만을 꿈꾸는 방식으로 현실을 외면해 왔다”며 “그 결과 북한의 핵무기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지금도 고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의 독특한 스타일, 한반도 문제에 활용 가능”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인물”이라며 “그 특성이 오히려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에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우리는 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길을 열어가야 하고, 나는 직접 나서기보다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북미 간 대화가 진전될 경우 이를 뒷받침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북핵, 이미 세계적 위협 단계… 현실적 관리 불가피”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본질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이상적으로는 북한의 핵이 사라져 남쪽과 북쪽 모두 핵이 없는 한반도 비핵화가 가장 바람직하다”면서도 “현재 북한은 1년에 핵무기 10~20개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상태가 지속되면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까지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핵무기가 넘쳐 해외로 확산되고, 국가를 넘어선 전 지구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상만을 앞세우기보다 현실을 직시한 관리와 조정이 필요하다”며 “비핵화 원칙은 유지하되, 실질적인 긴장 완화와 평화적 공존을 만들어 가는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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