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CES 2026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회동

엔비디아 부스서 30분 단독 면담…글로벌 AI 전략 논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CES 2026 현장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딸 메디슨 황과 만난 모습. ©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현장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전격 회동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양사 최고경영자가 직접 만나 협력 방향을 논의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1시34분께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 마련된 엔비디아 부스를 찾았다. 현장에서 젠슨 황 CEO의 딸인 메디슨 황과 짧은 인사를 나눈 뒤, 오후 1시55분께 젠슨 황 CEO와 약 30분간 단독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사전 공개 일정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며 현지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현대차그룹 부스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 등을 차례로 둘러본 뒤 오후 일정으로 엔비디아 부스를 방문했다. CES 2026에서 현대차그룹이 ‘피지컬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선언한 직후 이뤄진 만남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협력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피지컬 AI 대전환 선언 이후 협력 강화 행보

이번 회동은 현대차그룹이 피지컬 AI를 미래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한 이후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피지컬 AI는 소프트웨어 중심 AI를 넘어 자율주행차, 로봇, 스마트 제조 등 물리적 환경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포괄한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6를 통해 해당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회장이 직접 젠슨 황 CEO를 만난 배경에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 간 기존 협력 관계가 자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양사는 그동안 자율주행과 차량용 AI, 데이터 처리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왔으며, 이번 회동을 계기로 협력 범위가 피지컬 AI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젠슨 황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른바 ‘깐부 회동’을 가진 바 있다. 당시 만남 이후에도 정의선 회장과 젠슨 황 CEO는 글로벌 AI 산업을 둘러싼 협력과 신뢰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GPU·자율주행 AI 중심 협력 확대 가능성

실제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Blackwell)’을 활용한 AI 모델 개발 계획을 공식화하며 기술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차량용 AI를 비롯해 로보틱스, 스마트 공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엔비디아의 반도체와 AI 플랫폼을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CES 2026에서 자율주행 AI 플랫폼 ‘알파마요’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략과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이 결합할 경우, 기술적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의선 회장과 젠슨 황 CEO의 이번 회동은 CES 2026에서 제시된 기술과 전략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양사의 협력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피지컬 AI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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