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총 175억6952만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장관 후보자 재산신고 내역이 공개되면서 재산 규모와 최근 수년간의 증가 폭을 둘러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5일 공개된 재산신고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 본인 명의의 재산은 총 27억2966만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12억9834만 원), 세종시 아파트 전세권(1억7330만 원), 서울 중구 건물 전세권(1000만 원) 등 부동산이 포함됐다. 여기에 예금 4758만 원과 증권 14억4593만 원도 신고됐다. 채무는 2억4550만 원으로 확인됐다.
배우자 명의 재산으로는 이 후보자와 공동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24억1120만 원)를 비롯해 예금 4억6165만 원, 포르쉐 파나메라4 등 차량 3대(9879만 원)가 포함됐다. 특히 증권 보유액이 71억7384만 원에 달해 전체 재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채권과 채무 각각 5000만 원을 더해 배우자 명의 재산은 총 101억4549만 원으로 신고됐다.
장남과 차남은 공동 소유한 서울 마포구 상가(1억400만 원)와 예금, 증권 등을 포함해 각각 17억124만 원과 17억1419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삼남 역시 예금과 증권을 합쳐 12억7891만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자녀들이 보유한 증권 자산만 합쳐도 121억7937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 자녀 모두 10억 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통적으로 한국투자증권과 케이에스엠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신고됐다.
이 후보자는 2020년 국회 공보에 공개된 퇴직의원 재산공개 당시 62억9116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바 있다. 이번 신고 내역을 기준으로 하면 약 6년 만에 재산이 113억 원가량 증가한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보수 진영 출신인 이혜훈 후보자를 전격 발탁했다. 이후 이 후보자가 국회의원 재직 당시 보좌진을 질책하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되며 갑질·폭언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인천공항 개항을 앞두고 인천 영종도 인근 토지를 대규모로 매입했다는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