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넘어진 제자훈련 넘어서기(김대조, 국제제자훈련원, 2024)

오피니언·칼럼
배안호 선교사(영국 선교사)
배안호 선교사.

들어가는 말(서론): “행동하는 제자인가?” VS “공부하는 팬인가?”

“내 의에서 넘어지고 말씀 순종으로 넘어서다” - 본서의 부제(副題)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제자훈련 실전 전략” – “넘어짐을 성장의 기회로 만든, 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제자훈련 이야기”

목회와 선교의 본질중의 본질은 제자훈련이다. 제자훈련 깃발을 들기만 하면 승승장구 성공적인 목회와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까? 1980, 1990년대 한국교회는 KTX고속전철 속도로 급성장하던 시기에 설립된 사랑의 교회(옥한흠 목사)는 제자훈련으로 건강한 교회의 표상이 되었다. 한국교회의 제자훈련은 지난 20-30년간 보편화 되었다.

<제자훈련, 실패는 없다> (배창돈, 디모데, 2015) 이 책 제목대로 정말 제제훈련에 실패는 없을까? 제자훈련 과정에서 뼈아픈 실수·실패가 있지만 마침내 성공하게 된다는 뜻이다. 제자훈련에서 진정한 실패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평자는 지난 30여 년 동안, 상당수의 목회자들이 제자훈련 중도에 넘어진 교회와 선교지를 목격하였다. 그렇다면 제제훈련 과정에서 “넘어짐을 성장의 기회로 만든, 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제자훈련 이야기”가 있을까?

<넘어진 제자훈련 넘어서기>(국제제자훈련원, 2024) 김대조 목사는 “이 책은 제자훈련을 통한 변화된 삶의 성공적인 사례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나는 이 책에서 ‘제자훈련에 실패한 이야기, 제자 훈련에서 내가 풀지 못한 문제들, 깊은 고민과 아픈 실패에서 얻은 깨달음’을 나누려고 한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으로 참된 제자훈련과 목회, 사람을 살리는 예수님의 제자를 만드는 올바른 길을 찾고자 한다” (p. 21, 프롤로그, 제자훈련에 실패했던 저자의 진솔한 고백)

김대조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 Div), 영국 에버딘대학교 신학석사(Th.M), 런던신학대학에서 박사(Ph.D). 런던행복한교회 개척담임, 서울 사랑의 교회(옥한흠 목사)를 거쳐 주님기쁨의 교회(서울 잠실)에서 중형교회로 성장하였다. 현재 서울신학대학원에서 설교학 강의. CALNET 서울대표와 서울중앙지검/고검 지도목사로 섬기고 있다. <나는 죽고 교회는 살아나야 한다>, <일어서고 싶다>, <인생, 너머> <존 스토트와 옥한흠에게 갱해설교를 배우다> 등이 있다.

2부, 5개장 목차: 제1부 제자훈련이 빠지기 쉬운 함정: 1장 제자훈련을 안다고 착각하지 마세요. 2장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교만하지 마세요. 2부 실패를 넘어서는 제자훈련 법칙: 3장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4장 바로 그 자리에서 넘어서야 합니다. 5장 우리는 회복으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서평자는 본서의 핵심내용을 훑어보며 ‘간단히’ 서평 할 것이다.

도서 ‘넘어진 제자훈련 넘어서기’ 표지 이미지.

1. 제자훈련을 안다고 착각하지 마세요: “선줄로 생각하면 넘어질까 조심하라”

“그런즉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감당할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감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전10:`12, 13)

1.1. ‘김대조 목사는 누구인가?’ 저자를 알게 되면, 이 책의 핵심가치를 알게 된다.

김대조 목사는 한국교회 제자훈련의 ‘최고의 대가’(옥한흠)로 부터 기본기를 5년간 가장 확실하게 배웠다. 저자는 London Bible College(런던신학대학)에서 동·서양의 강해 설교를 비교하는 설교학 논문으로 ‘박사(Ph.D) 취득했다. 한국교회 대표적인 강해 설교자 옥한흠(玉漢欽, 1938-2010)목사와 존 스타트(John R. W. Stott, 1921-2011) 목사의 강해설교를 비교·연구하였다. 논문이 통과 되었을 때, 옥 목사님은 “한국에 와서 나를 도와 제자훈련 사역을 하면 어떻겠나”고 제안하여 성결교회 목사가 장로교회인 사랑의교회에서 사역을 하게 되었다.

김 목사는 체계적으로 목회훈련을 배운 적이 없었다. 유년주일학교 교육전도사와 영국 런던에 유학 가서 개척교회를 한 것이 전부였다. 평소에 배우기를 즐겨하는 김대조 목사는 사랑의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하면서 제자훈련목회 노하우를 옥 목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메모하여 책으로 출판하였다. <나는 죽고 교회는 살아야 한다>(두란노, 2012)

런던에서 유학시절 함께했던 청년들(10여명)이 김 목사를 찾아왔다. 교회개척을 놓고 금식하며 기도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느 날 새벽기도 중에 개척교회를 하기로 김 목사는 결단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다 만류했지만, 옥 목사님은 유일하게 도전하라고 격려해주었다. 잠실상가 4층 30평 교회개척을 한 후 6개월 만에 공간이 부족하여 인근 학교강당으로 옮겼다. 개척 5,6년 만에 2,000명(주일학생만 1천명)이 넘었다. 본서는 개척 7주년 만에 안수집사 20명, 권사 38명, 명예장로 1명을 첫 교회 임직 후 ‘놀라운 일’이 시작되었다.

“목사님은 설교와 심방만 하세요. 인사·행정·재정은 내려 놓으세요”. 담임목사도 모르는 안수집사회를 조직. 15-16명이 서명. 부목사 중심 모함. 운영위와 안수집사들이 소문을 만들며, 심지어 주일에 전단지까지 만들어 교회를 혼란에… 인생에서 처음으로 처절한 아픔. 날마다 강단에서 꺽꺽 울었다. 나는 죽고 교회는 살아야 한다. 내가 죽는 길을 선택하자. 모든 책임과 죄는 나에게 있다. 성도들에게 백기를 들고 투항했다. 저자의 제자훈련 고백록이다.

1.2. 고속성장의 후유증 교회 분열, 바닥을 치다
“영혼 구원에 집중하고 성가대를 없앤 것이 목회위기의 도화선이 되었다. 그리고 그때 제자훈련의 목적대로 훈련 중에 지속적으로 영혼구원을 강조하고 교회의 모든 우선 순위와 관심을 영혼구원에 맞춰야 했음을, 말씀을 지속적으로 삶과 연결시켜 적용해야 했음을 알게 됐다. 영혼구원이라는 닺을 올리고 가려던 배가 ‘성가대의 자리매김’이라는 큰 파도에 흔들린 아픈 경험이 되었다” (p. 58, 목회위기는 성급하게 성가대를 없앤 것이 도화선이 되었다)

“어느 주일, 마침내 나는 성도들 앞에서 나 스스로 죽기로 결심했다. 더 이상 교회에서 일어나는 나의 책임론에 변명하지 않기로 했다. 눈앞에 놓인 교회 상황에서 옳고 그름을 따져서는 해결이 되지 않음을 주님이 깨닫게 하신 것이다. 나는 부끄러움과 수치심의 눈물을 참아가며 주일 강단에 서서 목사로서 성도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교회가 어려움에 처한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모두 제 탓입니다. 제 안에 욕심이 있었습니다. 저의 잘못입니다. 저의 죄를 인정합니다. 용서하십시오” 어머니와 누이가 앉아 있는 3부 예배 때는 더욱 가슴이 아팠다. 많은 성도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죄를 회개하는 아들을 보는 부모의 심정이 어떨지 생각하니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러나 예수님의 핏값으로 세운 교회가 무너지는 것을 볼 수가 없었다. 훈련자로서 ‘죄패’가 아닌 ‘훈장’을 달아준 것에 대한 가슴 아픈 회개의 눈물이었다” (pp. 74-75)

2. “제자훈련을 안다고 착각하지 마세요”: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오늘날 교회가 넘어야 할 장벽은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하지만 그리스도를 따를 생각은 추호도 없는 열광하는 팬들만 가득할 수 있다. ‘팬은 어디까지나 팬일 뿐이다’. 예수님에 관해서는 모르는 게 없어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할 수 있다. 더구나 제자훈련을 받게 되면 예수님의 ‘팬’이 된다. 2-3년 더 훈련을 받으면 거의 ‘목사’급이 되어 눈물을 흘리며 간증도 한다. 김대조 목사는 진솔하게 고백한다.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어떤 손해를 보았는가?’ 나 자신도 평신도들과 다르지 않았다” 진솔하게 고백한다. (p. 33)

“예수님과 관계 맺기로 시작했지만 훈련 속에서 사람과의 관계 맺기가 되고, 주님과의 친밀감 보다 훈련생들 사이의 깊은 친밀감이 생겨서 자칫 서로에게 열광하고 언제든지 인간적인 분위기에 휩싸일 수 있는 위험도 간과했다” (p. 34) “나는 옥한흠 목사님이 제자훈련생들에게 훈련기간 동안 왜 봉사를 의무로 하도록 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했다” (p. 36)

김대조 목사의 진솔한 ‘고해성사(告解聖事)’ 고백들:
‘제가 이래 봬도 비싼 강사입니다. 학생들은 수업료를 많이 내고 강의를 들어요”(훈련에 대한 자부심과 나의 의가 썩인 뼈 있는 농담)/광인처럼 말씀을 배우고 과제를 해 내는 것에 온 힘을 다했다. 진짜 문제는 ‘제자도의 결핍’이며 교회는 제자를 삼는 본질의 사역으로 돌아가야 한다/일시적인 삶의 변화가 아니라 지속적인 변화된 삶을 살아가도록 말씀을 준비시키고 인도해 주는 과정이어야 했다”/어느새 나는 예수님의 제자 한 사람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훈련시켜 순장으로 내보내는 ‘조련사’가 되어 있었다. 나는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강한 훈련자였다. 결석 10만원. 1초만 늦어도 지각은 2마원을 내야 했다. 강한 훈련도 어느 면에서는 필요하지만, 강한 사람을 만드는 목적의 훈련이 아닌 영혼구원의 목적을 이루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참된 제자가 되도록 하는 훈련이어야 했다/성가대가 없으면 성가대원들이 영혼 구원을 생각하며 교회의 다른 섬김과 봉사의 자리를 찾아 헌신할 줄 알았다/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2년 간의 무보수 사역은 내 당당함 이었고 ‘훈장’이 되었다. 그것이 내 안에 있는 죄성을 자극하여 바리새인의 ‘의’가 되게 할 줄은 몰랐다/‘제자훈련 이상론’은 나와 교회의 독이 되었다.

3. “스스로 잘 하고 있다고 교만하지 마세요” → “제자훈련 이상론”에 빠지지 마세요”
“나의 잘못된 제자훈련의 대가는 아픈 눈물이었다. 임직식 이후 교회가 흔들리자 성도들의 마음이 흩어졌고, 시험에 들어서 힘들어 하며 교회를 떠나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때 나는 <나는 죽고 교회는 살아야 한다>라는 책을 쓴 자자로서 이제는 스스로에게 책의 제목을 적용해야 할 때가 되었음을 알았다. 그 어떤 말과 설득으로도 되지 않고 내가 죽어야 교회가 살 수 있음을 직감했다. 옥한흠 목사님이 보여주신 ‘제자도’였다.” (p. 74)

“제자훈련은 교회 조직의 인간관계 속에서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 목회를 편하게 해주는 사람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닮은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나는 분명 처음 시작할 때 이것을 경계했음에도 어느새 제자훈련이 사람 중심의 목회와 훈련, 예수님의 제자가 아닌 나의 제자를 세우는 훈련으로 기울어진 것이다.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 먼저’라는 말이 진리가 아님을 하나님께서 알게 해 주셨다.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라는 ‘제자도’를 제대로 짚어 주지 못한 나의 어리석음과 욕심이 제자훈련이라는 배에 구멍을 냈다” (pp. 65-66)

“관계를 통한 인격과 삶의 변화가 제자훈련의 길이었다”
“내가 예수님을 보여줘야 했는데 목사를 보게 한 것이다. 또한 나 역시 완벽한 목사가 아닌 제자의 길을 걷고 있는 미성숙한 사람임을 알려주지 못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나의 훈련은 인간중심적인 경향이 있었다. 나는 사람을 너무 좋아했기에 모든 사람을 좋게만 생각하고 방심했다. 나 자신을 포함한 사람이 얼마나 타락한 존재인지, 나의 의와 교만과 돈에 대한 욕심과 탐욕 그리고 그 외에도 많은 욕심으로 가득찬 존재라는 것을 뱀처럼 지혜롭게 분별해야 했다” (pp. 76-77)

옥한흠 목사님의 예언자적 경고: 지도자에 바라는 높은 기대치, ‘이상론 중독증’
“옥 목사님은 제자훈련이 성공적으로 잘 되고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받을 때 ‘제자훈련만 잘 하면 이상적인 교회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였다. 제자훈련을 한다고 해서 완전해지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는 교회가 되지 않는다는 냉철한 답이었다. (중략) 그 중의 하나가 평신도 영적으로 깨어났을 때 지도자에게 바라는 높은 기대치였다. 그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것은 목회자의 몫이었다. 또 그 우려 중 하나가 ‘이상론 중독증’있다” (p. 83)

4. 실패를 넘어서는 제자훈련 법칙: → 실패 후, ‘또 다른 7년 제자훈련’ 이야기
2부의 개척 후 7년 동안 제자훈련을 하며 실패의 눈물을 흘린 이후의 이야기다.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제자훈련 현장에서 실패들을 보완하며 보낸 또 다른 7년의 제자훈련 이야기다.

4.1.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지식에서 삶의 변화로/의인에서 죄인 됨의 초점으로/십자가의 막연함에서 구원의 확신으로

제자훈련은 단지 학문적인 배움이 아니라, 인격적 변화요 단순히 자기 절제 면에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닮은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 (제자훈련의 방향제시)/신앙생활을 오래하고 연륜이 깊어질수록 자기도 모르게 의인이 된다. 특히 목사가 항상 ‘의인’의 자리에 서 있게 되고 옳은 사람으로 스스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이 정도 교회사이즈가 되면 그 정도 배려는 받아도 되지 않나’ 생각했던 것도 사실/40일 특별새벽기도회 36일째 새벽 “내가 너의 가슴 깊은 곳에 있는 십자가의 복음을 안다.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십자가, 그 십자가를 붙들어라. 그것이 너를 지키리라. 너를 다시 일으켜 세우리라!”/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약점을 인정함으로 그것을 자신의 성장의 기회로 삼는다. 예수님의 제자훈련은 자신을 보는 훈련/“십자가에 못 박히신 구주를 설교하는 데는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알렉산더 멕클라렌)/훌륭한 설교의 비결은 설교자의 개인의 경험으로부터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속사를 끌어내는데 있다고 믿는다

4.2. ‘바로 그 자라에서 넘어서야 합니다’
말씀의 해석에서 삶의 적용 훈련으로/외형적 교회성장에서 영혼의 구원으로/아는 것에서 순종으로

말씀묵상은 기초 체력이다/말씀으로 기도하기! 영적인 기초체력! 내 안에 말씀이 고여 있어야 가능하다/말씀을 기억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말씀으로 기도하면…모든 사람의 기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제자훈련은 제생산입니다. 재생산 없는 제자훈련은 실패한 것입니다/”여러분 큐티의 목적은 ‘영혼구원’입니다”(김양재)/아는 것을 넘어 순종을 가르치는 것은 쉽지 않았다/제자도의 제1법칙은 ‘복종 없는 양육은 없다’(후안 까를로스 오르티즈)/제자도는 결국은 순종이다.

4.3. 우리는 회복으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훈련과정을 넘어 마음 치유로/형식보다 가치관 변화로/목적중심에서 관계중심으로/멘티에서 멘토로

치유되지 않은 상한감정의 방치는 결국 개인의 삶은 물론, 교회 안에서도 무리를 일으키는 사탄이 들어오는 통로가 된다/제자 훈련은 마음을 다루는 훈련이다. 제자가 되는 사역에 꼭 필요한 것이 ‘마음의 치유’다/제자도는 단순히 일시적인 행동의 변화나 외적 형식의 변화가 아니라 한 개인의 가치관, 즉 세계관과 신념 체계와 핵심가치를 바꾸어야 함을 절실히 깨닫았다/제자훈련 수료라는 멋진 훈장을 어깨에 붙인 소위 평신도 지도자들이 많다. 힘든 훈련을 다 받아서 중직자가 된, 또 다른 기복신앙의 모습일 수 있다.

나는 목적 지향적인 사람이다. 성취지향적, 사역중심적 사람이다. 그래서 내게는 사람보다 사역이 먼저 보였다. 이것이 나의 제자훈련에서 큰 약점이었다/나는 어쩌다가 성취중심의 제자훈련을 하게 되었을까? 그래서 좋은 성품의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왠지 무능해 보이는 사람,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사람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그런데 돌아보면 난 말씀중심이기 보다 목적지향적이고 사역중심적이었다/”목회는 관계예술이다. 살아있는 관계 맺음이 목회다”(최상태 목사)/말씀중심의 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섭섭한 일이 생겼을 때 이해라는 것을 찾아볼 수 없다.

나가는 말(결론): ‘제자훈련은 한 마디로 ‘나를 본 받으라’’(고전11:1)
‘선교(목회)는 사람을 남기는 장사이다’. ‘모든 예수쟁이는 평생 주님의 제자이다’.

예수님은 12제자를 남기셨다. 한 때 한국인의 국민드라마, 상도(商道)는 “장사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 했다. 서평자는 오래전, 탄자니아서 신학교 사역할 때, 어느 선교단체에서 상도를 복사한 ‘상도(DVD)’를 빌려서 1주일 만에 다 보았다. 그때, 깨닫았다. “선교(목회)는 곧 사람을 남기는 장사구나”. 사람 곧 제자를 남기는 것이 제자훈련이다. 서평자는 감사하게도 1970년대 중반부터 조이(JOY) 선교회에서 제자훈련을 받았다. 그 당시는 한국교회에 ‘제자훈련’이란 말조차 생소하던 때였다. 그 후 사랑의 교회 제자훈련(CAL)을 2번 받기도 하였다. 목회도 본질은 제자훈련이다. 자녀교육도 실상은 제자훈련이다.

제자훈련은 누가하는가에 따라 성패(成敗)가 결정 난다. 자신이 먼저 제자가 되어야 제자를 삼을 수 있다. 자기 자신이 진정한 제자도에 따른 주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콩 심은 데 콩이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난다. 무엇으로 심든지 거대로 거둔다. ‘제자훈련, 실패는 없다’. 모든 예수쟁이는 제자로서 평생학습자로 살아간다. 서평자는 한국의 모든 선교사와 목회자들이 진정한 제자가 되기를 기도한다. ‘선 줄로 생각하면’ 안 된다. 넘어질까 조심해야 한다. <넘어진 제자훈련 넘어서기>는 한국국교회와 선교계에 교과서가 되기를 기도 올린다. <넘어진 제자훈련 넘어서기>를 한국교회에 강력히 추천한다. - 아멘. 할렐루야!

서평후기

김대조 목사님은 서평자의 스코틀랜드 아버딘대학원 후배이다. 런던에서 아버딘은 장장(850km)거리이다. 야간기차(10시간) 통학하며 석사과정 수업에 참여했다. 김목사는 주일 사역 후 ‘철야’기차여행 후 캠퍼스에 나타나 환한 얼굴로 “배 목사님 저 위해서 기도하시지요? 저는 배 목사님 기도의 힘으로 살아요” 30년이 지난 지금도 만나면 같은 ‘기도인사’다. 런던서 목회할 때 교인들 대다수는 전도된 청년들이었다. 그 청년들(10명)이 주님기쁨의교회 창립 맴버가 되었다. 청년 중 두 형제는 ‘정철 어학원’ 원장의 아들. 두 아들의 전도로 완전히 거듭난 정철 샘은 ‘정철영어성경학교’, ‘A.D. 학습법’ 등으로 한국교회를 멋지게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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