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약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노출되는 시간이 쌓일수록, 영혼 안에 심기어진 종교의 씨앗은 복음 쪽으로 자라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를 믿는다면, 우리는 말씀의 현장에 한 영혼을 계속 초대해야 한다. 일반 계시의 수단은 양심, 자연, 사람, 질서, 역사, 사회, 공동선, 재능, 정치 등이다. 이러한 것들을 보면서 흐릿하게나마 절대자가 있음을 인간은 인식할 수 있다. 성경 내용의 일관성에 따라 구약에는 ‘오실 예수 그리스도’가 기록되어 있고, 신약에는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기록되어 있다. 성경의 모든 내용은 일맥상통한 관점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낸다.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셨기에, 자유의지를 주셨고 동시에 선악과로 그 자유를 통제하셨다. 이는 곧 하나님이 세상에 세우신 원리와도 일치한다. 자유가 있으면 질서와 규제를 위한 통제가 함께 있어야 평화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낮아지신 신분을 경험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위로, 공명,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낮아지신 신분을 삶에 적용해야 한다. 대우받는 자리에서 섬김의 자리로 내려와야 한다.

유호종 – 약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서 「모두를 위한 루터」

루터는 율법과 복음을 엄격하게 구분하여, 둘을 섞어서는 안 되며 그렇다고 분리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중세 후기 의무와 보상의 정신(공로주의)이 갖는 단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경건한 평신도로 시작해 수도사로 살기까지 그 단점을 적나라하게 경험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가 내린 결론은, 하나님의 복음이야말로 모든 법적 의무로부터 우리를 해방하신다는 것이다. 이 자유는 결코 새로운 율법주의로 바뀌어서는 안 된다. 그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율법과 복음이라는 이중적 관점을 가지고 만나야 한다. 루터는 ‘모든 직업의 가치는 동등하다’는 혁명적인 개념을 소개한다. 물론 루터도 이것이 얼마나 파급력이 있는 생각인지는 상상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성직자와 수도사의 일이 일반인의 일보다 더 거룩하다는 관념이 널리 퍼져 있었고, 그의 주된 목적은 바로 이런 생각을 타파하는 것이었다. “여종이 소의 젖을 짜거나 일꾼이 밭을 갈 때, 그들이 신자라면 이런 일상적인 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 믿을 수 있다. 이런 확신을 가진 평범한 노동자들이 확신 없이 살아가는 수도사나 수녀보다 하나님을 더 잘 섬기는 것이다.”

한스 슈바르츠 – 모두를 위한 루터

도서 「복음 수업」

바울은 이미 복음을 듣고 그 복음 안에서 구원을 받고 믿음이 좋다고 소문 나 있는(롬 1:8) 로마 성도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길 원한다.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롬 1:15). 왜 그들은 다시 복음을 들어야 하는가? 기본적으로 복음은 반복적으로 선포될 때 마음속에 살아 있는 믿음을 창조한다. 나는 반복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가르친다. 그러면서 그리스도가 날마다 내 심령에 살아 계신 삶은 결국 반복적인 복음 선포로 말미암는다는 것을 경험한다. 복음은 반복적으로 우리에게 들리고 선포됨으로써 신자의 마음속에 생명력 있게 살아 역사한다.

이인호 – 복음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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