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문서선교의 날… “복음 전해야 한다는 사명 변함없어”

기출협·기서협, 기념식 및 유공자 표창식 개최
문서선교협력위원회가 주최하고 (사)한국기독교출판협회, 한국기독교서점협회가 주관하는 '제30회 문서선교의 날 기념식 및 유공자 표창식'이 23일 오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그레이스홀에서 개최됐다. ©최승연 기자

문서선교협력위원회가 주최하고 (사)한국기독교출판협회(박종태 회장, 이하 기출협), 한국기독교서점협회(김학목 회장, 이하 기서협)가 주관한 '제30회 문서선교의 날 기념식 및 유공자 표창식'이 23일 오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그레이스홀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기념예배, 기념식 및 유공자 표창 순으로 진행됐으며 예배는 박종태 회장의 인도로 드려졌다. 김종인 부회장(기서협)이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민상기 부회장(기출협)이 성경 봉독을 했다.

이어 서진교 목사(작은예수선교회)가 '물고기보다 예수님'(요한복음 21:15-17)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서진교 목사(작은예수선교회)가 '물고기보다 예수님'(요한복음 21:15-17)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승연 기자

서 목사는 “베드로의 제자됨은 단번에 이뤄진 결단이 아니라, 세 번의 만남과 수많은 흔들림을 통과한 여정이었다. 동생 안드레의 소개와 장모 치유라는 기적에도 따라나서지 못했고, 밤새 허탕 친 뒤 ‘깊은 데로’ 그물을 던져 만선을 경험하고서야 겨우 발걸음을 뗐다. 그러나 그의 동기는 아직 섞여 있었다. 하나님 나라를 꿈꾸면서도 자기 나라를 계산했고, 자리와 서열을 두고 동료들과 다투었다. 십자가 예고 앞에서는 ‘그럴 수 없다’고 막아섰고, 체포의 밤에는 세 번 부인하며 무너졌다”고 했다.

그는 “부활 후에도 상처는 남아 있었다. 기쁨과 신앙고백이 있었지만, 배신의 기억 때문에 다시 옛일로 돌아가 그물을 던졌다. 그 자리로 예수께서 찾아오셨다.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져라’는 말씀과 함께 또 한 번의 가득 채움, 그러나 이번엔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숯불 아침을 차려 놓고 ‘네가 이 사람들(혹은 이 물고기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졌고, 베드로는 ‘주님, 주께서 아십니다’로 세 번 답했다. 부인의 횟수만큼 사랑의 고백이 덮였고, 예수는 ‘내 양을 먹이라’는 사명으로 다시 세우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본문 말씀은 ‘성공을 주는 분이니 따르겠다’는 계산으로는 믿음의 그물이 쉽게 찢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반대로, 물고기보다 예수를 더 사랑하기로 마음을 돌린 그 순간부터 그물은 온전해지고 걸음은 끝까지 간다. 넘어졌던 바로 그 자리로 먼저 와 기다리시고, 우리의 ‘도움’이 필요 없어도 함께하고자 우리 것을 받아 주시는 분, 그 주님이 다시 시작을 여신다. 오늘도 성품과 비전, 계산보다 사랑으로 응답할 때, 베드로처럼 과거의 결례와 실패는 회복의 고백으로 바뀌고, 발걸음은 사명의 길로 단단해지길 축원드린다”고 했다.

이어 박종태 회장이 광고 및 내빈소개를 했으며 서진교 목사가 축도했다.

이어진 기념식 및 유공자 표창은 김두진 부회장(기서협)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학묵 회장(기서협)이 개회사를 전했다.

김학묵 회장(기서협)이 개회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김 회장은 "제30회 문서선교의 날은 복음의 빛을 글과 책으로 전해온 모든 이들의 헌신을 기리는 시간이다. 먼 옛날 한국 땅에 복음을 들고 온 선교사들과 성경 번역에 헌신한 문서인들의 수고 위에 오늘의 문서선교가 세워졌다. 지금 출판과 서점 업계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은 변함없다. 이 시대의 권서인들이 다시금 인내와 열정을 다해 복음의 통로로 서길 바라며, 하나님께서 모든 문서 사역자들에게 새로운 지혜와 힘을 부어주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이한민 기획이사(기출협)가 문서선교의 날 제정 배경 및 목적을 낭독했다. 그는 "문서선교의 날은 1882년 서상륜이 한글로 번역한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를 세상에 펴내면서 시작된 복음의 역사를 기념하는 날이다. 이로써 한글 성경이 한국 땅에 처음 전해졌고, 이후 수많은 기독교 출판사와 서점을 통해 복음 문서가 널리 보급되었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놀라운 부흥을 이루기까지는 복음의 씨앗을 글로 심고 전한 문서선교의 헌신이 큰 밑거름이 되었다. 문서선교의 날은 단순히 교회의 기념일을 넘어, 신앙의 역사와 함께한 민족적 자산으로 기억될 가치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날을 제정한 목적은 문서선교에 헌신하는 이들의 열정을 다시금 북돋우고, 교회와 성도 모두가 복음 전파의 사명을 새롭게 인식하도록 하는 데 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말씀을 통해 복음의 진리를 전하는 사역은 여전히 중요하다. 문서선교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에 동참하는 신앙의 실천이며, 모든 성도가 함께 이어가야 할 복음의 통로다"고 했다.

권민석 대표(상록크리스챤하우스, 왼쪽)가 '올해의 기독서점인상'을 수상했다. ©최승연 기자
조영민 목사(나눔교회 담임, <헤리티지> 저자)가 '올해의 저자상'을 수상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진 표창 시상식에서 권민석 대표(상록크리스챤하우스)가 '올해의 기독서점인상', 권의현 사장(대한성서공회)이 '올해의 기독출판인상', 이명구 대표(김포큰사랑기독백화점)가 '올해의 모범서점상', 조영민 목사(나눔교회 담임, <헤리티지> 저자)가 '올해의 저자상', 류호성 교수(서울장신대)가 '올해의 역자상', 김종인 대표(남원크리스챤백화점)가 '올해의 모범서점상'을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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