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투수인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 목표를 “천국을 가득 채우는 것(Make Heaven crowded)”이라고 고백했음을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는 “야구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이라며 신앙의 중심을 분명히 했다.
트레이넨은 기독교 방송 CBN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세상 사람들은 트레이넨이라는 이름을 잘 모르겠지만, 하나님은 내 가족의 이름을 아신다”며 “내 이름이 아니라 예수님의 위대함이 내 삶과 경력 속에서 드러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 팀 동료나 팬, 혹은 세상의 그 누구도 구원의 기회를 놓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그래서 나는 천국을 가득 채우는 일을 내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각자의 재능을 주셨다”며 “그 재능을 하나님께 어떻게 돌려드리느냐가 우리의 책임이다. 천국의 문 앞에서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말씀을 듣는 것이 내 인생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넨은 2010년 마이애미 말린스에 의해 23라운드에서 지명된 뒤, 2014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거쳐 2018년 올스타에 선정됐고, 같은 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6위를 차지하며 38세이브를 기록했다. 2020년 LA 다저스로 이적한 뒤, 지난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당시 MLB 네트워크 인터뷰에서 “하나님은 정말 선하신 분”이라며 “이 순간을 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 첫 번째로 떠올린 사람이 누구였냐는 질문에는 주저 없이 “하나님”이라고 답했다.
한편, LA 다저스는 올해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4연승으로 꺾고 다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트레이sps은 자신의 SNS 프로필에도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한다. 그분은 나의 구주이시다(I love Jesus Christ, He is my Savior)”라는 문구를 남겨 두었다.
그는 지난 2023년 다저스 구단이 ‘영원한 방탕의 수녀회(Sisters of Perpetual Indulgence)’라 불리는 드래그 퀸 단체를 초청해 LGBT 프라이드 행사를 진행하려 하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트레이넨은 “나는 야구를 할 수 있는 특권을 감사히 여기지만, 나의 신앙은 그보다 앞선다”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념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 단체를 초청한 것은 신앙인들과 기독교인들을 소외시키고, 오히려 증오를 조장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행사는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그리고 스포츠 전체의 팬들을 분열시키는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트레이넨은 갈라디아서 6장 7절 말씀인 “하나님은 조롱받지 않으신다.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자신의 신앙적 입장을 전했다. 또 여호수아 24장 15절,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는 말씀을 언급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는 언제나 하나님을 선택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야구는 내 직업이지만, 복음은 내 사명”이라며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이 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